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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이 택시수요를 잠식?...소비자들의 생각은?

  • 기사입력 2018.01.04 10:20
  • 최종수정 2018.01.05 16:4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카풀 서비스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하자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카풀 서비스업체인 럭시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를 리스로 구매한 100 명을 대상으로 '카풀 이웃으로 내 차 만들기'라는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택시업계는 카풀이 택시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서울시청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3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진행한 공유경제기반 교통서비스 이용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1,000명 중 74.2%가 공유경제기반 교통서비스를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자 중 55.5%가 상시허용을, 44.5%가 출퇴근시간허용을 선택했다. 

공유경제기반 교통서비스가 허용된다면 향후 택시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71.7%가 택시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으며 택시가 사라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또한 카풀서비스를 이용해봤다는 467명 중 73.0%가 택시와 공존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15.2%는 택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유경제기반 교통서비스가 택시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에 대해 조사대상 1,000명 중 59.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택시 서비스 중 가장 좋았던 점으로 58.7%(587명)가 목적지까지의 빠른 이동을 뽑았으며 안 좋았던 점으로는 비싼 요금이 41.5%(415명)로 가장 높았고, 택시 잡기 어려움이 25.3%(253명)로 뒤를 이었다.

카풀서비스 중 가장 좋았던 점에 대해서는 카풀이용자 467명 중 44.3%가 저렴한 요금을, 가장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40.7%가 낯선 사람에 대한 거부감을 뽑았다.

또한 안전성에 대해서는 카풀 경험자 중 39.0%(182명)가 택시, 27.6%(129명)는 카풀이라고 답했으며 33.4%는 둘 다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해 12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이메일을 통해 수도권 및 5대광역시에 거주하는 19-59세 남녀 중 최근 1년간 택시비를 직접 지불해 이용한 경험자 1,000명과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전체조사 대상 1000명은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 포인트였으며, 국내외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300명은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5.9% 포인트다.

최성진 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는 국민들이 차량공유서비스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차량공유서비시는 택시 산업의 보완재가 돼 향후 택시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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