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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북, 5천만 명 개인 정보 무단 유출. 데이터사업 타격

  • 기사입력 2018.03.20 15:26
  • 최종수정 2018.03.21 10: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페이스 북 사용자 5천 만 명 이상의 개인 정보가 무단으로 외부로 유출됐다. 이 데이터는 지난 대건에 사용됐을 가능성 때문에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페이스 북 사용자 5천 만 명 이상의 개인 정보가 무단으로 외부로 유출됐다.

페이스 북은 자사의 관리가 미치지 않는 제삼자의 규약 위반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만 미국 정치권에서는 페이스 북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 북 등 세계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는 디지털 경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 정보가 악용 될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욕 타임즈와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인 캠브리지 아날리티카가 페이스 북 사용자 데이터 5천만 명의 정보를 부정하게 취득, 이 데이터가 2016 년 미국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캠브리지 아날리티카는 트럼프의 측근이었던 전 수석 전략 책임자 스티브 바논씨가 설립한 회사로 트럼프 진영은 실제로 회사를 선거에서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용된 데이터는 개별 사용자의 성별과 나이, 페이스 북에 연결돼 있는 친구, 그리고 무엇에 대해 ‘좋아요’를 했는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즈는 이 데이터는 외부로부터의 해킹이나 페이스 북의 실수로 유출된 것은 아니라 2014년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러시아계 미국인 알렉산드르 코간 교수가 학술조사 목적으로 페이스 북과 정식으로 계약한 후 사용자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스 북은 조사목적의 데이터 액세스를 인정하고 있으며, 계정 생성 시에도 사용자에게 그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코간 교수는 페이스 북과의 계약을 위반, 데이터를 캠브리지 아날리티카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페이스 북은 2015년에 이같은 사실을 알고 데이터 삭제를 요구했지만 이 화사의 데이터는 최근까지 존재했고 실제로 볼 수 있었다고 뉴욕 타임즈는 전했다.

코간 교수와 캠브리지 아날리티카의 관계와 실제 대선에서 이 데이터를 사용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5천만 명 분이라는 방대한 데이터 량과 그것이 선거에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내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상원의원은 페이스 북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의회 증언을 요청했고 공화당의 존 케네디 상원의원도 이에 동조했다. 또, 매사추세츠주에서는 마우라 힐리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조사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페이스 북은 지난해 러시아의 기관이 만든 광고 및 뉴스를 게재하고,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미 의회로부터 악역 기업으로 낙인 찍혀 있다.

이번 데이터 유출은 페이스 북의 테두리를 넘어 플랫포머에 의한 데이터 관리가 미국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UCLA의 사라 로버츠 교수는 플랫포머 기업의 데이터에 대한 더 이상의 규제 유무가 아니라면서 데이터 경제권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에게는 큰 분수령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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