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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不好' 엇갈리는 10세대 어코드 디자인 평가,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은?

  • 기사입력 2018.05.16 10:40
  • 최종수정 2018.05.16 22:5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혼다가 6년 만에 풀체인지 된 '10세대 신형 어코드'를 출시했다.
혼다가 6년 만에 풀체인지 된 '10세대 신형 어코드'를 출시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일본 혼다자동차가 6년만에 풀체인지 된 ‘2018 10세대 신형 어코드’를 한국시장에 내놨다.

어코드는 1976년 처음 출시돼 42년 동안 10세대로 발전하면서, 북미시장 누적 판매량이 1,300만 대를 넘어선 베스트셀링카다.

혼다 10세대 신형 어코드는 디자인은 물론, 파워트레인 역시 기존 2.4L 모델과 3.5L 모델을 대체할 1.5L 터보와 2.0L 터보로 다운사이징 엔진을 적용, 완전한 변화를 가져왔다.

때문에 파워트레인은 물론 바뀐 디자인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형 어코드의 디자인이 ‘2018 북미 올해의 차 (NACOTY, 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 2018)'에 선정되는데 기여한 만큼 , 기존 9세대 모델과의 차이점을 꼼꼼히 살펴봤다.

[전면 뷰]

10세대 신형 어코드 (좌) , 9세대 F/L 어코드 (우)
10세대 신형 어코드 (좌) , 9세대 F/L 어코드 (우)

먼저 전면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기존 9세대 F/L(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디자인 모티브를 계승하면서 현재의 디자인 트렌드와 혼다의 아이덴티티를 적절히 섞어 놓은 모습이다.

실제로 사진보다 실물로 봤을때 시그니처 윙그릴과 더욱 깊게 연결된 헤드램프의 입체적인 모습이 훨씬 강렬하면서 스포티해보이고 매력적이다.

가장 큰 특징은 더 커진 싱글프레임 그릴과 6개의 하향등, 3개의 상향등 총 9개 LED로 구성된 헤드램프를 포함한 전면부 전체를 차체가 상당히 낮고 넓어 보이도록 디자인 해 무게중심이 낮아 보이고, 전체적인 밸런스와 안정감이 더욱 강조된 느낌이다.

이는 10세대 어코드의 전폭이 기존 모델보다 10mm 늘어난 반면 전고가 15mm 낮아졌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는 "저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전고를 낮추고 전폭과 휠베이스를 늘려 기존 모델보다 한층 더 존재감 있고 다이내믹한 매력을 발산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시작해 보닛으로 연결된 강렬해 보이는 라인을 사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혼다 로고를 전면으로 굵직한 시그니처 크롬 윙그릴을 강조해 단단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헤드램프는 9세대 F/L(페이스리프트)에서 선보인 비슷한 그래픽의 Full LED를 사용했다.

[후면 뷰]

10세대 신형 어코드 (좌) , 9세대 F/L 어코드 (우)
10세대 신형 어코드 (좌) , 9세대 F/L 어코드 (우)

후면부는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어코드는 날렵해진 이미지와 사각형의 듀얼 머플러, 낮고 넓어진 스탠스, 그리고 젊어진 디자인은 나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밋밋하고 테일램프가 어색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리어 디자인은 한 동안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오히려 기존의 9세대 F/L의 리어 쪽 디자인이 입체감, 세련미, 안정감 등 전체적으로 차의 분위기나 밸런스가 더 좋아보인다.

혼다의 패밀리룩 영향도 있겠지만, 이번 어코드 테일램프는 시빅처럼 ‘C’또는‘ㄷ’자 형태로 생긴 테일램프와 상당히 비슷하고 램프 디자인이나 내부 그래픽이 기존 모델보다 저렴해 보인다.

더불어, 전면 헤드램프의 모든 등화류는 Full LED를 사용한 반면, 테일램프는 브레이크 점멸등만 LED를 적용하고 턴 시그널과 후진등은 벌브타입인 점도 아쉽다.

[사이드 뷰]

10세대 신형 어코드 (상) , 9세대 F/L 어코드 (하)
10세대 신형 어코드 (상) , 9세대 F/L 어코드 (하)

사이드 뷰 에서 보면 이번 10세대 신형 어코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루프라인 실루엣과 프로포션이다.

기존의 9세대 모델을 포함한 지금까지의 어코드는 3박스 형태의 기본적인 세단의 실루엣을 고수해 왔지만, 신형은 마치 아우디 A7을 연상시키는 듯한 ‘패스트백 스타일’로 루프를 매끈하게 디자인해 유려하고 세련미를 자아낸다.

또한 보통 대형차나 뒷좌석 승객을 위해 넣는 오페라글라스(쿼터글라스)를 더해 한 체급 위의 세그먼트처럼 보이도록 고급감을 높이고, A필러에서 시작해 C필러를 지나 트렁크라인을 따라 쭉 뻗은 윈도우 크롬라인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을 더욱 도드라지게 강조해준다.

사이드 스커트 역시 앞도어 하단에서 시작한 크롬라인이 뒷범퍼까지 날렵하게 연결돼 차체가 길고 날렵해 보이며, 공기흐름을 고려해 디자인 한 듯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또한 전륜구동임에도 불구하고 프로포션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전장은 기존 9세대 어코드와 마찬가지로 4,890mm로 동일하지만,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가 2,775mm에서 2,830mm로 55mm 늘고 프론트 오버행을 짧게 디자인 해 비율이 좋아졌다.

여기에 기존보다 낮아진 전면부로 인해 길어 보이는 보닛과 이전 모델보다 최대한 뒤쪽으로 밀린 루프라인, 극단적으로 짧아진 트렁크 리드 등이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이는 혼다가 낮고 넓어 보이게 디자인하는 최신 트렌드를 신형 어코드에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도 기존 9세대는 리어로 갈수록 직선으로 쭉 뻗는 라인을 적용해 긴장감과 속도감이 느껴졌다면, 이번 10세대 신형 어코드는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캐릭터 라인을 사용해 안정감과 볼륨감이 느껴지는 스탠스를 보여준다.

[총평]

혼다 '10세대 신형 어코드'
혼다 '10세대 신형 어코드'

6년 만에 풀체인지 된 혼다 ‘10세대 신형 어코드’는 전체적으로 진부하지 않고 세련미 있는 디자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다수의 브랜드가 각 세그먼트에 너무 비슷한 이미지를 적용해 대.중.소 라는 별명이 붙거나, 기존 모델과의 큰 차이점이 없는 보수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혼다는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패밀리룩 디자인 요소를 미래지향적으로 해석해 현재의 트렌드에 맞춰 신형 어코드를 출시한 것이 대조적이다.

앞으로 혼다가 어떤 새로운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제시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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