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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벤츠. BMW 대신 VW을 자율주행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 기사입력 2018.05.25 10:20
  • 최종수정 2018.05.25 17: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 파트너로 독일 폴크스바겐을 선택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 파트너로 독일 폴크스바겐(VW)을 선택했다.

애플은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 인수 혹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과의 제휴관계 체결을 놓고 저울질 해 오다 결국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VW을 파트너로 확정했다.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애플과 폴크스바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애플의 직원 수송용 차량으로 VW T6 트랜스포터(Transporter) 밴 기반의 자율주행 차 개발에 제휴했다고 발표했다.

이 밴에는 애플이 지난해 12 월에 선보였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애플은 현재 자율주행 차량으로 렉서스 RX450h SUV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BMW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접촉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실패, 최근에 새로 접촉을 가진 VW와 제휴를 결정했다.

애플은 현재 55대의 차량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을 104대 보유하고 있는 GM(제너럴모터스)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애플이 폴크스바겐을 자율주행 파트너로 선택함에 따라 애플의 테슬라 인수 가능성은 사라진 것으로 보여진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 차 시장 진출을 위해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애플이 테슬라에 대한 관심을 접고 VW를 선택한 이유는 테슬라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데다 폴크스바겐이 이미 크리스 엄슨(Chris Urmson)과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이 설립한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과 관련한 제휴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엄슨은 구글(Google)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의 책임자였으며 스털링 앤드슨은 테슬라의 자동조종 장치 및 모델 X를 담당했던 수석 엔지니어였다.

애플은 또 메르세데스 벤츠. BMW와는 자율주행에서 얻어지는 데이터의 통제권과 설계 등에서의 이견 때문에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존 자동차업체와 구글이나 애플, 다이슨 등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업체가 제휴를 진행할 경우에도 자율주행 차의 주도권을 어느 쪽이 갖느냐를 놓고 대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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