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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이모, FCA 퍼시피카 자율주행차 개인 판매

  • 기사입력 2018.06.05 14:21
  • 최종수정 2018.06.07 10: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구글 알파벳 산하 웨이모(Waymo)가 사상 최초로 개인에게 자율주행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구글 알파벳 산하 웨이모(Waymo)가 사상 최초로 개인에게 자율주행차를 판매한다는 대담한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웨이모는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의 미니밴 퍼시피카 6만2천대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뒤 개인고객에게 이 차량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웨이모는 올 1월 FCA 차량 수 천대 규모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번에 구체적인 대수를 공개했다.

퍼시피카 대당 가격은 3만9,995 달러(4,273만 원)로 차량 조달비용은 최대 25억 달러(2조6,715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웨이모는 지난 3월에 재규어의 크로스오버 SUV ‘i-Pace’를 향후 몇 년 동안 최대 2만 대 가량 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웨이모와 FCA는 공동성명에서 개인 고객을 위한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는 데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FC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CEO는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웨이모와의 전략적 제휴는 혁신적인 기술의 제공을 도모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는 최근 들어 우버 등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웨이모는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웨이모는 최근 인기 토크쇼 '지미 킴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쇼'에서 고정 출연자인 기예르모가 속아서 자율주행차를 탄다는 유머 넘치는 광고로 히트를 쳤다.

웨이모는 경쟁사에 앞서 2009년부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리더를 지키고 있다.

알파벳 웨이모는 지금까지 자율주행차 개발에 투자한 자금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액수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어 FCA와 재규어로부터 조달받는 차량만도 최대 8만2,000 대로 40억 달러(4조2,784억 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웨이모의 존 크라프칙(John Krafick)CEO는 성명에서 “FCA와의 파트너쉽 강화로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서비스의 출시와 우리의 임무에 부합하는 새로운 제품 개발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는 이 밖에도 혼다차와 트럭과 배달용 차량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 공급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

웨이모는 현재 실리콘 밸리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교외, 오스틴, 피닉스에서 600 대의 퍼시피카을 투입,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피닉스에서는 연내에 자율주행 차량에 의한 배차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애틀랜타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트레일러를 사용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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