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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우디', 슈테들러CEO 체포. 세일즈 마케팅담당 브람 스캇 임시 책임자로 지명

  • 기사입력 2018.06.19 11:26
  • 최종수정 2018.06.20 09: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아우디의 루퍼트 슈테들러( Rupert Stadler) CEO가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검찰에 체포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아우디의 루퍼트 슈테들러( Rupert Stadler) CEO가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검찰에 체포됐다.

아우디 이사회는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일즈 마케팅 총괄책임자 브람 스캇( BramSchot) 부사장을 임시 책임자로 내정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폴크스바겐AG는 18일(현지시간) 브람 스캇부사장을 아우디 임시 책임자로 지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검찰은 이날 폴크스바겐 산하 아우디의 루퍼트 슈테들러 회장을 배출 가스 비리문제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 아우디는 지금까지 관리자를 포함한 여러 체포자가 있었지만 현역 임원급에서 체포된 것은 슈테들러CEO가 처음이다.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우디가 검사시에만 배출 가스를 억제하는 기능을 실행하는 불법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으며, 슈타들러 회장은 유럽에서 디젤 차량의 판매에 있어서 불법 소프트웨어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생산중지를 지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슈테들러CEO의 체포로 깜짝 놀란 폴크스바겐 보드멤버들은 지난 18일부터 아우디를 이끌 사람을 물색해 왔다.

앞서 지난 3년 동안 폴크스바겐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아우디의 슈테들러CEO는 독일 잉골슈타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아우디의 판매 및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브람 스캇부사장은 올해 56세로 지난 2011년 다임러AG에서 폴크스바겐으로 옮겨 상용차 부문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에 아우디 경영진에 합류했다.

독일 검찰은 슈테들러CEO가 증거를 조작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면서 검사들이 그의 전화를 도청한 후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사전 구금은 길게는 3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이 독일 검찰과 10억 유로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지 며칠 후에 발생한 이번 슈테들러CEO의 체포는 폴크스바겐 최대 수익분야의 최고경영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폴크스바겐 보드 멤버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슈테들러CEO는 포르쉐를 포함한 여러 브랜드에 엔진을 포함한 기술을 제공하는 부서를 관리 감독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독일 언론보도에 의하면 아우디의 엔진개발사업부 전 최고 엔지니어인 울리히 웨이스(UlrichWeiss)는 작년에 독일 노동법원에 슈테들러CEO가 그가 인정한 것보다 더 일찍 불법 소프트웨어의 사용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전 세계 55개국에서 배출가스 부정과 관련,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독일 국내시장에서의 주식시장 조작에 대한 조사도 받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벌금, 손해보상, 소송비용 등으로 270억 유로(약 9조 원) 이상을 책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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