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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높은 수입 소형차 '르노 클리오', 젊은층에 어필

  • 기사입력 2018.09.10 18:0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르노삼성차의 소형 수입 해치백 '클리오'가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소형 수입 해치백 '클리오'가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르노삼성차 클리오는 소형 수입차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지금도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모델이다.

현재 시장이 클리오를 보는 시선은 성공과 실패 또는 우려와 환영으로 다양하며, 그만큼 판매량과 상관없이 한국 자동차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와 파급력이 강력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1,400만 대 판매와 유럽 판매 1위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클리오에 보내는 우려 섞인 시선 중 하나는 해치백의 무덤인 국내시장에서 과연 소형 해치백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전형적인 우려다.

이미 실패했다는 의견도 종종 나오지만, 성공과 실패를 따지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 당초 르노 클리오의 월 판매 목표는 1천대로 높게 잡지 않았다. 그만큼 한국 해치백 시장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르노 '클리오'
르노 '클리오'

지난 5월 중순 국내에 공식 출시된 클리오는 그 달에만 756대, 6월 549대가 등록됐으며, 지난달 351대가 등록되면서 판매량이 떨어졌지만 동급 세그먼트에선 여전히 마켓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의 엑센트는 지난달 322대에 그쳤으며, 한국지엠의 아베오 역시 판매량이 극히 미미하다. 이와 반대로 르노 클리오는 심각하게 침체된 소형차 시장에서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로는 가격이 이슈다. 르노 클리오의 가격은 2천만원대로 소비자들은 소형차가 그 가격이면 준중형세단을 구입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클리오는 동급의 수입차와 비교해 더 비싼 가격은 아니며, 국내에서 몇 안되는 2천만원대에 구입 가능한 수입차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젠(ZEN) 트림의 경우 1,990만 원으로 국내 유일한 1천만원대 수입차다.

게다가 고급 사양을 대거 탑재했고, 국내 판매가의 경우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는 인텐스(INTENS) 트림 및 선택 사양 고려 시 약 1,000만 원 가량 낮게 책정됐다.

르노 '클리오'
르노 '클리오'

인텐스(INTENS) 트림 사양과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가성비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LED PURE VISION 헤드램프와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 커넥트Ⅱ(T맵, 이지파킹, 스마트폰 풀미러링), 후방카메라, 전방 경보장치 등 편의 및 안전사양이 기본 장착된 인텐스 트림의 판매비중이 약 90%를 차지했다.

클리오를 반기는 이들은 주로 차에 대한 관심이 많고 클리오를 실제 몰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실제 시승을 사람들은 클리오가 기대 이상의 주행성능으로 운전의 재미가 뛰어나다는 공통된 평가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 높은 연비도 장점으로 꼽힌다.

클리오의 파워트레인은 검증된 5세대 1.5 dCi 엔진과 독일 게트락 6단 DCT의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 복합연비는 동급최강인 17.7Km/l를 자랑한다.

이 엔진의 특징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강한 토크가 뿜어져 나오며, 외관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최대한 덜 받도록 설계됐다. 특히 엔진의 동력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면서 고속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해주는 액티브 셔터 그릴리 앞 범퍼 하단에 장착됐다.

르노 '클리오' 인테리어
르노 '클리오' 인테리어

아울러 최근 국내자동차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량들이 출시되고 선택지가 넓어지고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다양한 수요와는 반대로 기아차는 프라이드의 국내 판매를 중단했고, 현대차 엑센트는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고객들의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미니쿠퍼나 폴크스바겐 골프, 푸조 208과 같은 수입 브랜드의 해치백 모델이었다.

그동안 소형차 시장에 매력적인 모델들이 적어 시장이 작아졌을 뿐 수요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수입 소형차는 MINI 쿠퍼(JCW, 컨버터블 포함), 토요타 프리우스C, 푸조 208, 시트로엥 DS3 등이 있으며, 수입 B세그먼트 모델들의 판매량은 총 1,629대에 이른다.

르노 '클리오'
르노 '클리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클리오는 판매량과 상관없이 국내 소형차 시장의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며, “아마도 국내 자동차 업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모델이 향후에는 다름 아닌 르노 클리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리오는 합리적인 가격에 세련된 디자인, 운전재미,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 네트워크까지 갖췄다. 클리오는 르노삼성차의 ‘태풍의 눈‘ 로고가 아닌 르노의 ’로장쥬’ 엠블럼을 달고도 르노삼성차가 구축해 놓은 전국 230여 개 전시장과 470여 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국산차처럼 AS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클리오는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소형차임에도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해 안전성도 입증 받은바 있다.

르노 클리오의 가격은 ZEN(젠) 모델이 1,954만 원, INTENS(인텐스) 모델이 2,278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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