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애플, 자전거 단체 주행 기법 적용한 자율주행차 군집주행기술 '펠로톤' 특허 등록

  • 기사입력 2018.10.26 13:12
  • 최종수정 2018.10.26 13:1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애플이 자전거 단체 주행 기법 적용한 자율주행차 군집주행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애플이 독특한 군집주행기술을 확보했다.

23일(현지시간) 하이브리드카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자율주행차 군집주행기술 특허를 등록했다.

펠로톤(Peloton)이라고 하는 이 기술은 여러대의 전기차가 자율주행기술을 바탕으로 군집주행을 하는 것으로 다른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군집주행기술과 다르다.

일반적인 군집주행은 여러대의 차량이 선두 차량을 목적지까지 따라가는 형태지만 애플의 군집주행기술인 펠로톤은 선두차량을 바꾸면서 주행하는 것이다.

펠로톤은 작은 뭉치, 소대 등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주로 도로 자전거 경기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경기 중 자전거 선수들이 뭉쳐서 그룹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표현하는 단어가 바로 펠로톤이다.

자전거 선수들이 펠로톤을 형성하는 것은 앞서가는 선수를 이용해 공기저항을 줄여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다.

자전거 경기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이 펠로톤을 이용하여 주행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선두에 있는 선수가 100의 힘을 사용한다면 두번째 선수는 71의 힘만, 세번째 선수는 64의 힘만 사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앞서가던 선수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뒤로 물러나고 그 다음 선수가 선두를 이어받는 식으로 주행한다.

이런 자전거 주행 기법을 애플이 자율주행차 군집기술에 적용한 것이다. 이는 차량의 연료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차량도 자전거 선수처럼 공기저항을 받은만큼 힘을 발휘해야 한다. 많은 힘을 발휘하면 연료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애플은 차량의 연료효율성, 특히 전기차의 배터리 소모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펠로톤처럼 일정구간이 지나면 선두 차량이 뒤로 물러나고 그 다음 차량이 선두를 이어받아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군집주행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애플의 자율주행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차량의 배터리에 연결할 수 있는 전원 관리 시스템과 전원 커넥터를 다른 차량의 인터페이스와 결합하도록 확장하는 전원 커넥터 암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군집 주행에 참여한 차량들이 다른 차량의 배터리 충전량 등을 공유할 수 있어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지 설정할 수 있다.

이 기술의 상용화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애플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