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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타 본 순수 중국산 SUV, ‘깜짝 놀랄 실력’ [DFSK 소형 SUV iX5]

  • 기사입력 2018.11.21 12:22
  • 최종수정 2018.11.23 14: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내년초부터 제품력이 뛰어난 중국산 자동차들이국내에 수입될 예정이다.

[중국 충칭=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중국산이 한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까? 지금까지 국내에 들여온 중국산 자동차만 보면 아직은 요원한 일이다.

현재까지 한국시장에서 판매된 중국산 자동차는 중대형버스와 픽업트럭, 그리고 경상용차(상용밴. 경트럭), 중형 SUV 정도다.

이들 중 가성비면에서 한국 소비자들을 유혹할 만한 차종은 거의 없다. 영세 수입업체들이 싼 가격만 믿고 차량을 들여오다 보니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산 자동차는 이들이 전부가 아니다. 한국산이나 일본산 못지않은 제품력을 자랑하는 차종들도 수두룩하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거나 최고 수준의 기술자들을 영입하면서 디자인, 제품력에서 어느덧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 전문업체인 신원CK모터스가 내년 초 도입할 차종들은 한국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의 제품력을 갖추고 있다.

신원이 내년에 들여올 중국산 차량은 DFSK(chongQing sokon motor)그룹의 중형 SUV 글로리 580(2018년 3-4월), 신형 iX5(6-7월), 전기 SUV S513, 전기상용차 EC31, EC35(9-10월) 등이다.

글로리 580과 iX5는 현재 국내에서 환경 및 안전 인증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iX5는 글로리 580 모델과 함께 DFSK 충칭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차체크기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투싼과 유사하다.

파워트레인은 1.5가솔린터보와 2.0 가솔린엔진에 CVT(무단변속기)가 조합, 유로6 기준을 만족시킨다. 엔진과 변속기는 자회사를 통해 모두 자체 생산중이며 2.0모델은 내년 초 6단 자동변속기로 대체될 예정이다.

내년 6-7월에 국내에 들여올 iX5는 상당히 세련되고 고급스런 디자인에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꽤 매력적인 SUV다.

차체는 길이가 길고 폭이 약간 좁아 보이는 전형적인 중국형 스타일이지만 내. 외관은 유럽차 못지않게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크롬도금의 3단 그릴과 입체감 있는 LED 헤드램프, 제네시스 G80 스포츠나 아우디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시퀀셜타입의 테일 램프와 포르쉐형의 후면 레터링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은 감각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실내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다. 넓은 터치형 디스플레이와 기어쉬프트를 중심으로 각종 스위치를 배치한 세련된 디자인은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차종들의 최근 추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게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개폐가 가능한 선루프와 3가지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운전석 클러스터 등은 국산차는 물론 유럽 프리미엄 차종에서도 보기 힘든 첨단 사양들이다.

AI(인공지능) 기능은 총 150개의 문장에 대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가령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말하면 이를 AI가 인식, 선루프가 자동으로 열리고, 자고 싶다고 말하면 도어나 선루프가 닫힌다.

또, 무거운 짐을 들었을 때 발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동작 인식 기능도 장착돼 있다.

iX5 1.5터보모델은 반응성이 늦다는 게 약점이다. 낮은 토크에 CVT가 조합되다 보니 반응이 한 박자가 늦다. 내년 초에 6단 자동변속기 모델로 대체되는 2.0모델은 이보다 훨씬 반응이 좋을 것이란 게 DFSK측의 설명이다.

뒷좌석 공간도 생각보다 넓다. 무릎과 앞 시트 사이에 상당한 여유가 있다. 트렁크 공간도 한국산 SUV처럼 꽤 넓게 설계됐다.

이 정도 제품력이면 국산차와 비슷하거나 더 비쌀 수도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신원CK측은 iX5의 한국 내 시판가격을 글로리 580보다 15% 가량 높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를 토대로 본다면 대략 2,600만 원- 2,700만 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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