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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창업자 딸(부회장) 캐나다서 체포. 미.중 무역전쟁 재개 불씨 되나?

  • 기사입력 2018.12.06 11: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최대 통신기기업체인 화웨이 기술의 부회장 겸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캐나다 법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최대 통신기기업체인 화웨이 기술의 부회장 겸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무시하고 이란에 제품을 수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정부는 멍완저우 부회장의 인도를 캐나다 정부에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화웨이에 거액의 제재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어 모처럼 화해무드가 조성된 미.중간 새로운 마찰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법무부에 따르면 멍부회장은 밴쿠버에서 지난 1일 체포, 현재 미국 당국으로부터 인도 요구를 받고 있으며 7일 보석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화웨이측은 6일 “현재 멍부회장 체포와 관련한 정보가 거의 없으며, 어떠한 부정행위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어 "캐나다와 미국의 사법제도가 올바른 결론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주캐나다 중국대사관은 “중대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하고, 캐나다와 미국에 멍씨의 신병을 조속히 넘겨 줄 것을 요구했다.

멍부회장 체포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미국 언론들은 지난 4월 미국 법무부가 대이란 불법수출에 관여한 혐의로 화웨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출 관리법을 관할하는 미국 상무부는 2016년 미국제품의 이란과 북한지역 수출을 둘러싸고 화웨이측에 정보제공을 요구했다.

화웨이는 미국 구글의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미국 퀄컴의 반도체를 사용하는 등 미국 기업들과 폭넓은 거래를 하고 있다.

미국이 이번 건으로 화웨이에 대해 제재를 단행할 경우, 경영에 큰 타격을 받을 공산이 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중국 통신기기업체인 중흥통신(ZTE)에 이란에 미국제품을 불법으로 수출하고 미국 정부에 허위로 설명을 했다는 이유로 미국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ZTE의 경영이 급속히 악화됐고,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도화선이 됐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화웨이와 ZTE가 중국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되고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양사 제품의 정부조달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정부 보조금을 받는 통신회사에 대해서도 화웨이나 ZTE 제품을 취급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 런정페이(任正非) 최고경영자(CEO)가 1987년 설립한 중국 최대 통신기기업체로, 2017년 매출액이 6,036억 위안(98조487억 원)이었으며, 매출액의 50%는 기지국 등 통신회사에서, 40%는 스마트 폰 소비자에게서 올리고 있다.

하웨이는 기지국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스마트 폰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중국의 산업정책 중점분야 중 하나인 차세대 통신 규격 ‘5G’ 인프라에 주력하고 있으며 세계 66개국의 통신회사 전용으로 약 1만개의 기지국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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