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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부승진 이뤄낸 車부품연구원장 공모, 이번엔 누가? 낙하산설 모락모락

  • 기사입력 2019.01.04 15:1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자동차부품연구원 (KATECH)이 신임 원장을 공개모집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업계 단체장이나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끊이지 않는 것이 바로 ‘낙하산 논란’이다. 업계단체나 정부 지원 기관의 경우는 주무부처 출신이 당연한 듯 내려오고 있다.

현 정부 들어 낙하산 경계령으로 한 동안 뜸하다가 관심이 다른 쪽으로 이동하자 슬슬 움직임이 재개되고 있다. 이번 정부 역시 낙하산 인사는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게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전문성이 중요시되는 기관에는 실제로 일할 사람을 앉히는 인사가 간혹 보이기는 하지만 감시가 덜 한 단체에는 여전히 틈만 나면 낙하산이 내려올 준비를 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자동차부품연구원 (KATECH) 원장 인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출범 후 줄곧 산업부 국장급 퇴직관료들이 원장을 맡아 오다 지난 2015년 공개모집을 통해 처음으로 현 김병수원장이 내부 승진했다.

하지만 연구원의 지난 3년은 순탄치 않았다. 예산의 상당부분을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부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자 대부분의 연구 프로젝트들이 차질이 생겼다.

부품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3년은 연구원 출범 후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면서 “정부 의존도가 높은 기관이나 단체는 관료출신이 맡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원장 공개모집을 결정했다. 오는 16일까지 신청서 및 서류를 제출받아 서류심사 및 이사회 투표, 면접을 거쳐 신임원장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연구원 내. 외부에서는 이미 산업부 국장출신으로 산하기관장을 맡고 있는 인사가 유력하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연구원 내부에서도 그동안의 고충을 감안, 관료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연구원은 그동안 내부승진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보려 했으나 한계에 부딪히면서 스스로 관피아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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