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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카 람보르기니. 럭셔리카 벤틀리, 개인 수입상들이 호황 누리는 이유?

  • 기사입력 2019.01.29 10:33
  • 최종수정 2019.01.29 10: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수퍼카 람보르기니와 럭셔리카 벤틀리의 개인 수입상들이 최근 화황을 누리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롤스로이스, 페라리, 포르쉐 등 수퍼카와 최고급 명차의 국내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신차등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명차 롤스로이스의 국내 판매는 무려 140대로 전년에 비해 무려 55.5%나 늘었다. 이탈리아산 수퍼카 페라리도 160대로 전년대비 34%나 증가했다.

그런데 같은 이탈리아, 영국차량인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람보르기니의 신차 등록대수는 겨우 11대로 전년도의 24대보다 무려 54.2%나 줄었다. 또, 벤틀리도 157대로 약 40%나 격감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등록통계에서는 람보르기니가 11% 감소한 48대, 벤틀 리가 7% 감소한 279대가 등록됐다.

국토부 등록통계가 수입차협회 등록통계보다 람보르기니는 4.4배가 많고 벤틀리도 64대나 많이 판매됐다.실제 판매량에서는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지만 수입차협회 등록통계에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국토부의 신차 판매 통계는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전체 신차를 대상으로 하지만 수입차협회는 회원사로 등록된 공식 임포터의 판매량만 집계하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 통계를 보면 람보르기니와 벤틀리는 지난해 공식 임포터 판매가 줄어든 대신 그레이임포트, 이른바 병행수입이 크게 늘었다.

병행수입은 국내에 정식으로 만들어진 유통업체가 아닌 개인 수입상들이 차량을 들려와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수입브랜드에 비해 람보르기니와 벤틀리의 병행수입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공식 임포터의 차량 도입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우라칸 일부 모델만 판매됐을 뿐 아벤타도르는 단 한 대도 판매되지 못했다. 변경인증을 받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람보르기니는 국내에서 참존이 독자적으로 수입, 판매해 오다 지난 2015년부터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AVK)의 요하네스 타머 당시 회장이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에 강제로 편입시켰다.

람보르기니가 아우디폴크스바겐그룹 산하에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단연히 그룹 산하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5년 폴크스바겐의 대젤차 배기가스 조작사태가 터지면서 국내에서의 인증이 크게 까다로워졌고 아우디. 폴크스바겐은 물론 벤틀리와 람보르기니까지 자유롭지 못했다.

연간 도입물량이 100여대에 불과한 독립 브랜드인 페라리 등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져 버린 것이다.

신차 도입이 어려워지자 람보르기니 판매직원들은 독립적으로 차량을 도입, 판매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해 판매량 중 절반 가량을 이들 개인 수입상들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상황은 아우디폴크스바겐그룹 산하에 있는 벤틀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벤틀리는 벤테이가, 플라이 스퍼, 뮬산 등 전 차종이 변경인증을 받지 못해 지난해 7월 이후 판매가 전면 중단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약 절반가량을 개인 수입상들에게 빼앗겼다.

국내 배기가스. 소음, 연비 인증 등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어 람보르기니나 벤틀리, 롤스로이드 등 특수브랜드들의 개인 수입상 강세현상을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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