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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미래차 기술 전쟁...현대모비스, R&D 투자에 올인

  • 기사입력 2019.04.02 15: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자율주행. 커넥티드. 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차 혁신기술 기술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재 자동차업계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차 혁신기술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술의 부가가치가 워낙 큰데다,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영원히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감에 업체들 간 합종연횡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들 기술의 확보가 회사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환경이 점차 불투명해지는 와중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2014년 5,000억 원 수준이던 연구개발 투자비는 매년 10% 이상 급증해 지난해에는 8,500억 원까지 늘었고, 같은 기간 연구원 숫자도 약 50% 이상 늘어 지난해 연구원 수는 4천 명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는 연구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기술 개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신기술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3년 약 600억 원을 투자해 전장부품만을 연구하는 전장연구소를 세운 것은 물론, 2017년에는 약 3,000억 원을 들여 충남 서산에 여의도 면적 6배 크기를 자랑하는 주행시험장을 준공해 핵심부품 기술을 담금질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전사적인 투자 아래 요소기술부터 솔루션 개발까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하고, 센서 개발에 집중해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다.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외부 주행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 필요한 만큼, 고성능 센서가 자율주행 시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차량 주변 360°를 모두 센싱할 수 있도록 단. 중. 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또한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올해 중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라이다 센서 역시 외부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2020년까지는 선행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같은 독자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운전자지원(ADAS)기술을 고도화 함과 동시에 이들을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17년 개발해 올해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기술 개발과 함께 미래차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커넥티드카 기술이 완전 자율주행차의 안전과 편의 기능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히는 만큼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해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KT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5G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양사는 서산주행시험장 내 구축된 5G 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안에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현대차 그룹의 기조에 맞춰 전동화 핵심부품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현대차 그룹의 기조에 맞춰 전동화 핵심부품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7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용 핵심부품, 전기차 양방향 충전기 등의 전동화 기술을 내재화 했고, 지난해 2월에는 세계 두 번째로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iMEB)를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이들 부품의 품질 혁신을 위해 친환경부품 생산 전용 공장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약 700억 원을 투자해 구축한 충주공장이 그것으로,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핵심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생산을 전담할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제 2 수소차 전용 공장 신축에 들어갔다.

2030년 50만대의 수소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그룹의 비전에 발맞춘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차 핵심기술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수소사회 구축의 큰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미래차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판로를 다변화해 전체적인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현대기아차에 집중된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 16곳을 대상으로 17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핵심부품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수주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판로를 다변화해 전체적인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현대기아차에 집중된 매출 의존도 낮추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차세대 측방 레이더를 비롯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나 차량 스마트 램프 등과 같은 미래차 핵심 기술들을 대거 수주했다. 또한 전체 해외 수주액의 60% 가까운 1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부품을 전기차 업체로부터 수주해 향후 수주 전망을 더욱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 확대를 추진해 올해 21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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