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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기아차, 하반기 신차 3종 출시로 판매부진 탈출할까?

  • 기사입력 2019.05.14 18:16
  • 최종수정 2019.05.14 20:5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기아차가 급격히 떨어진 내수판매량을 회복하기위해 올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기아차가 급격히 떨어진 내수판매량을 회복하기위해 올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들어 현대차에 밀리면서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그동안 RV 부문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현대차가 지난 2017년 6월 서브컴팩트 SUV '코나(KONA)'를 시작으로 '싼타페TM(SANTAFE)', 지난해 12월 '팰리세이드(PALISADE)'를 출시하면서  RV 부문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기아차의 RV 부문 판매량은 스토닉 1,014대, 쏘울 943대, 니로 2,953대, 스포티지 2,628대, 쏘렌토 4,452대, 모하비 159대, 카니발 6,110대 등 총 1만 8,259 대로 전년 동월대비 12.8%가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 RV부문은 코나 4,730대, 투싼 3,860대, 넥쏘 363대, 싼타페 6,759대, 팰리세이드 6,583대 등 총 2만2,259대로 21.9%나 급증했다. RV부문 라인업은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훨씬 월등하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내수판매량
지난달 현대.기아차 내수판매량

RV부문 명암이 엇갈리면서 지난 달 기아차 내수판매는 4만2천대로 무려 16.0% 줄었으나, 현대차는 12.0% 늘어난 7만1,413대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팰리세이드 출시로 기아차는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등 RV 라인업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기아차는 올 하반기에 신차와 부분변경모델 3종을 출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기아차 'SP 시그니처 컨셉트'
기아차 'SP 시그니처 컨셉트'

먼저 기아차는 오는 7월 첫 타자로 새로운 서브컴팩트 SUV 'SP 시그니처(Signature)'를 국내 선보인다.

기아 SP시그니처는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차 QM3, 쉐보레 트랙스와 경쟁하게 될 모델로 앞서 기아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개최된 ‘2018 델리모터쇼’에서 ‘SP 컨셉트‘를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기아차 'SP 시그니처 컨셉트'
기아차 'SP 시그니처 컨셉트'

기아차는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는 기존 SP의 디자인을 정교하고 고급스럽게 변경한 ‘SP시그니처 컨셉트‘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금일 공식 랜더링 이미지까지 공개했다.

기아 SP시그니처는 대담한 롱후드 스타일과 강인한 범퍼디자인을 통해 완성한 대범한 전면부, 측면의 볼륨감이 강조된 면처리와 스포티한 캐릭터 라인의 역동성, 후면부의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와 연결되는 테일게이트 가니시를 적용해 고급감과 안정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SP 시그니처' 랜더링 이미지
기아차 'SP 시그니처' 랜더링 이미지

기아차는 SP 시그니처의 혁신적인 스타일과 감성적 기술을 내세워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며, 월 평균 3-4천대를 판매목표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현대차 코나는 월평균 4-5천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가 올 8월 엔트리 SUV ‘베뉴(VENUE)‘를 국내 투입할 예정인데다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터라 코나와 베뉴의 협공이 이뤄진다면 기아차가 기대하고 있는 SP시그니처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컨셉트'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컨셉트'

이어 기아차는 오는 8월 모하비의 마지막 부분변경 모델인 ‘모하비 마스터피스(MASTERPIECE)’를 내놓는다.

기아차 모하비는 지난 2008년 정통 오프로드 프레임바디 대형 SUV로 출시됐으며, 2016년 8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이후 11년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번 신형 모하비는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는 모델이다.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컨셉트'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컨셉트'

모하비 마스터피스의 전면부는 기아차의 패밀리룩 타이거노즈 그릴이 전체로 확대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고, 그릴과 램프 간 경계의 구분이 없는 수직 구조의 라이트 배치를 통해 웅장함과 무게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후면부는 전면부와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테일램프 디자인이 적용됐다.

신형 모하비는 국내 유일 후륜 구동 기반 V6 3.0 디젤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 등 기아차의 혁신 선행 기술 역량이 모두 동원된다.

기아차 신형 '모하비 부분변경' 프로토타입
기아차 신형 '모하비 부분변경' 프로토타입

기아차는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월 평균 2천 대 이상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팰리세이드 바람이 워낙 강해 이 역시 만만찮을 전망이다.

기아차 'K7 페이스리프트' 테스트 차량
기아차 'K7 페이스리프트' 테스트 차량

마지막으로 기아차는 올 10월 께 준대형 세단 K7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K7은 월 평균 1만대씩 팔리는 그랜저의 독주에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형 K7은 외관디자인이 상당히 큰 폭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이며, 파워트레인의 변화도 예고돼 있다.

그동안 모하비 후속으로 국내 출시에 의견이 분분했던 기아 텔루라이드는 국내 출시가 쉽지 않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로서는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들여오고 싶지만 노조의 반대와 생산설비 투자 및 재정비에 1년 이상이 소요될 뿐더러 국내에 출시할 경우, 현대 팰리세이드와의 간섭효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국내 생산 혹은 완성차의 국내 수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쯤 신형 쏘렌토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스토닉-SP시그니처-쏘울-니로-스포티지-신형 쏘렌토-신형 모하비-카니발로 이어지는 강력한 RV라인업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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