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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TT 훔치는데 단 10초? 英 왓카 “스마트키, 절도범에게도 유용한 기술”

  • 기사입력 2019.08.09 15:40
  • 최종수정 2019.08.09 15: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스마트키로 차문의 잠김, 해제를 원격 조작할 수 있는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keyless entry system)과 버튼으로 시동을 걸 수 있는 시동 버튼 시스템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이 기능들은 처음엔 고급차에만 적용되는 고급사양이었다. 그러나 높은 편의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아차 모닝과 같은 경차까지 적용되는 필수사양이 됐다.

그런데 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의 자동차 매체인 왓카(What Car?)는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과 버튼 시동이 소유주뿐만 아니라 차량 절도범에게도 유용한 기술”이라며 “차량을 1분 안에 도난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왓카는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과 버튼 시동을 갖춘 7개의 차량을 대상으로 이들을 얼마나 빨리 절도할 수 있는 지 실험했다.

그 결과 DS3 크로스백을 절도하는데 걸린 시간이 단 10초였다.

또한 2018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차문을 여는데 10초, 시동을 거는데 20초 총 30초가 소요됐다.

대상차량 중 아우디 TT RS, BMW X3, 포드 피에스타,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는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동작 감지 기술을 이용해 소유자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신호방출을 멈추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키 소유자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신호방출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도난을 피할 수 없다.

신호방출이 활성화된 상황에서 아우디 TT RS를 절도하는데 걸린 시간은 DS3 크로스백과 동일한 10초였다.

BMW X3와 포드 피에스타는 차문을 여는데 40초, 시동을 거는데 20초 총 1분이 소요됐다. A클래스는 진입하는데 30초, 출발하는데 20초가 필요했다.

대상차량 중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만 유일하게 도난당하지 않았다. 보안 전문가는 20초 만에 차량에 탑승했으나 시동을 걸지 못했다.

이는 키에서 다양한 신호를 전송하는 초광대역 무선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왓카는 “보안 시스템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과 시동 버튼 시스템을 보급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수장비를 이용해 아우디 TT RS의 문을 여는데 소요된 시간이 단 5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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