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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갈등 일본차 기피, BMW 화재 때보다 더 심각

  • 기사입력 2019.08.20 09:50
  • 최종수정 2019.08.20 11:4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한일 갈등 문제로 인한 일본차 기피현상이 지난해 BMW화재 때보다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갈등 문제로 인한 일본차 기피현상이 지난해 BMW화재 때보다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한일 갈등 문제로 인한 일본차 기피현상이 지난해 BMW화재 때보다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 혼다, 토요타 등 일본차 3사 판매전시장에 내방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8월 계약 댓수가 평월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폭락했고 기존 계약차량들도 출고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차업체들은 모든 판촉 및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고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일갈등은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업체 헤이딜러가 발표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중고차 시장의 인기도 변화표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업체 헤이딜러가 발표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중고차 시장의 인기도 변화 분석 자료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업체인 헤이딜러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중고차 시장의 인기도 변화에서 렉서스 ES 300h, 닛산 알티마, 도요타 캠리 등 일본 대표 인기 차종들의 헤이딜러 경매 입찰 딜러 수가 6월 대비 8월에 57% 하락했다.

일본 중고차 1대 당 평균 입찰 딜러는 6월 8.9명에서 7월 6.6명, 8월 3.8명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2018년 BMW 화재사건 후 520d 평균 입찰 수 최저치인 4.8명 보다 더 낮은 수치다.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업체 헤이딜러가 발표한 일본차 평균 입찰 딜러수 변화 자료

BMW는 지난해 상반기 월 평균 6천대 가량이 팔렸으나 7월 이후 화재가 급증하면서 하반기 월 평균 판매량이 2,300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헤이딜러는 지난 7일 회원딜러 1,4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3%의 중고차 딜러들이 불매운동으로 일본차 매입이 꺼려진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중고차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본차의 중고차 시세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밝혔다.

중고차 시세는 신차 구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더라도 일본차 판매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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