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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성장동력 살아난다...주력.신모델 상승세

  • 기사입력 2019.10.17 17:56
  • 최종수정 2019.10.17 18:1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BMW코리아가 올해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지난달 BMW코리아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배가량 늘어난 4,249대로 집계됐다.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4천여대를 기록했다.

리콜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 월 평균 판매량이 5천여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약 80%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8월 이후 월 판매량이 2천여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4월 3천대를 돌파하며 회복세를 보이더니 리콜사태가 발생한 지 1년 만인 8월 4천대를 기록,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 기세가 유지된다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는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적중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올해 신형 X5를 시작으로 7세대 신형 3시리즈, 플래그쉽 SUV X7, 신형 Z4, 7시리즈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다. 여기에 8시리즈와 신형 1시리즈, X1 부분변경이 곧 합류한다.

이 중 BMW코리아의 주력모델인 3시리즈가 신형 모델 투입으로 살아났다.

지난해 4월까지 월평균 1천여대가 판매됐던 3시리즈는 5월 587대로 떨어지더니 7월을 제외하고 200대를 돌파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600여대가 판매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상품성 때문이다.

신형 3시리즈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민첩한 핸들링, 탁월한 효율성을 기반으로 향상된 첨단 편의옵션을 장착해 BMW가 지닌 전통적인 주행 특성을 계승함과 동시에 완전히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76mm 길어진 4,709mm, 전폭은 16mm가 늘어난 1,827mm, 전고는 6mm 높인 1,435mm, 휠베이스는 41mm 더 길어진 2,851mm로 기존 대비 차체 크기가 더욱 커졌다.

전면부 디자인에는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캐릭터 라인이 적용돼 있으며, 액티브 에어스트림 키드니 그릴과 전 모델에 풀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장착됐다.

후면부 디자인 또한 3차원 “L”자형 LED 리어램프와 더욱 커진 더블 배기파이프가 적용돼 보다 공격적이면서도 차체가 넓어 보이는 느낌을 주며, 전반적으로 상위 모델인 5시리즈와 7시리즈를 많이 닮았다.

내부 디자인 역시 새로워졌다. 운전자 중심의 운전석과 넓은 조수석이 돋보이고 주행 시 운전자의 집중도가 더욱 향상되도록 변경됐으며, 12.3인치의 대형 고해상도 스크린 2개가 서로 이어지는 듯한 구조로 디스플레이 시인성이 개선됐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의 에어컨 시스템과 콘트롤 버튼, 새롭게 디자인된 기어노브와 그 옆으로 옮겨진 엔진 시동 버튼 등 이전과 완전히 다른 디자인 및 조작 콘셉트가 적용됐다.

여기에 다양한 혁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먼저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개인 비서 시스템인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BMW 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는 기존 음성인식 시스템과 다르게 자연스러운 대화로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이 적용됐기 때문에 사용 빈도에 따라 운전자의 습성을 학습하고 그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새로운 운영체계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7.0(BMW Operating System 7.0)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센터페시아 중앙에 있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활용할 수 있으며 운전자는 제스처, 명령어, 터치스크린, iDrive 컨트롤로 더욱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컨트롤러의 기능이 강화돼 디스플레이 화면 구성을 내비게이션, 차내 엔터테인먼트 목록, 전화 관련 정보 등 선호하는 항목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탑 뷰, 파노라마 뷰 등 서라운드 뷰는 물론 직각 주차 지원 및 후진 어시스턴트, 주차 가이드라인이 제공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적용됐다.

5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3월 3,919대를 기록한 이후 매월 판매량이 감소하더니 지난 2월에는 610대에 그쳤다.

그러나 3월 1,375대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7월부터 2천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3시리즈처럼 신형 모델이 투입되지 않았음에도 5시리즈가 회복세를 기록한 것은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갖췄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7년 2월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고성능 'M 브랜드'를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M 패키지 모델을 기본으로 장착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M 스포츠 패키지로 무장한 BMW 신형 5시리즈는 2017년 판매량이 2만4,220대로 전년대비 40.3%나 증가했고 지난해 1-4월에는 1만1,975대로 무려 172%나 폭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5월 BMW코리아는 5시리즈의 M 스포츠패키지 플러스 사양을 한층 강화해 가성비를 높이고 경제적인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M 스포츠패키지를 럭셔리 플러스로 변경한 ‘럭셔리 플러스’ 트림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을 선호하는 고객은 M스포츠 패키지 모델을, 경제적 실속을 원하는 고객은 럭셔리 플러스 패키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폭넓은 제품 라인업으로 5시리즈는 신차 투입 없이도 회복세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BMW코리아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적중했다.

BMW는 지난 6월 플래그쉽 럭셔리세단 뉴 7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애스톤 하우스’에 전용 파빌리온을 마련, 대규모 VIP 고객초청 행사를 가졌다.

8월 말에는 약 500억원을 투입해 안성 부품물류센터와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를 확장하는 등 투자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4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BMW Ladies Championship 2019)를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개최한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포함해 총상금 규모가 200만달러(약 2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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