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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효율성 빠지는게 없네‘ 가성비 좋은 중형 SUV 르노삼성 ’QM6 1.7 dCi‘

  • 기사입력 2019.10.30 18:0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선선한 가을, 유러피언 감성 가득한 르노삼성차 QM6 1.7 dCi를 만났다.
선선한 가을, 유러피언 감성 가득한 르노삼성차 QM6 1.7 dCi를 만났다.

[파주=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가솔린과 LPG에서 느낄 수 없었던 이 토크감과 효율성, QM6 1.7 디젤을 타면서 전혀 다른 반응과 움직임에 놀라움과 감탄이 새어나왔다.

지난 29일 유채색으로 물든 단풍과 선선한 바람에 낙엽이 흩날리는 완연한 가을, 유러피언 감성 가득한 르노삼성차 QM6 1.7 dCi를 만났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9월 다운사이징 엔진이 적용된 더 뉴 QM6 1.7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앞서 디젤게이트 문제도 있었고 최근 각 브랜드들이 디젤 라인업을 줄이고 있는 추세와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르노삼성차는 QM6의 가솔린과 LPG 모델의 인기와 더불어 엔진 배기량을 낮추고 성능과 효율성을 높인 다운사이징 1.7L 디젤 라인업을 추가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QM6는 디젤 모델인 dCi 출시로 1.7 디젤과 2.0 디젤, 2.0 가솔린, 2.0 LPG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번 QM6 1.7 dCi의 시승코스는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카페8794까지 편도 약 75km의 거리로 정체가 심한 서울 도심주행부터 비교적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자유로까지 QM6 1.7 디젤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코스였다.

르노삼성차 'QM6 1.7 dCi'
르노삼성차 'QM6 1.7 dCi'

- 고급스럽고 디테일한 내외관디자인

먼저 시승에 앞서 QM6 1.7 디젤의 내외관 디자인부터 살펴봤다.

QM6는 지난 6월 내외관 디자인 및 상품성을 강화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부분변경인 만큼 디자인 적인 변화 폭은 크지 않지만, 디테일을 살리고 고급감을 높여 실질적으로 많이 바뀐 듯한 느낌을 준다.

외관에서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 그래픽이 기존 가로 바 형태에서 사각형 도트패턴 디테일을 더해 입체감과 세련미를 살렸고, 안개등 크롬 데코 디자인도 변경했다.

더불어 크롬라인 파츠를 새롭게 적용하고 하단의 스키드플레이트에도 디자인적인 변화를 줘 한층 당당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스퀘어타입 LED 안개등을 전 트림 기본화 했다.

르노삼성차 'QM6 1.7 dCi'
르노삼성차 'QM6 1.7 dCi'
르노삼성차 'QM6 1.7 dCi'
르노삼성차 'QM6 1.7 dCi'

측면부는 전체적으로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으며, 이전 QM6 디자인이 워낙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크게 손대지 않았다.

헤드램프에서 시작해 1열 도어까지 연결된 크롬라인 끝 에어덕트를 형상화한 부분에 슬림한 크롬을 추가해 디테일 변화를 줬다. 또 도어 하단의 사이드스커트 부분에도 변화가 이뤄졌으며, 휠 디자인도 변경됐다.

후면부도 측면부처럼 변화 폭은 크지 않고 리어범퍼 디자인과 듀얼머플러를 형상화한 크롬파츠, 스키드플레이트 정도가 변경됐다.

르노삼성차 'QM6 1.7 dCi' 인테리어
르노삼성차 'QM6 1.7 dCi'에 적용된 BOSE 사운드 시스템

인테리어는 이전 QM6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센터페시아 중앙의 8.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볼보의 세로형 9인치 디스플레이를 연상케 했고, 비교적 짜임새 있는 레이아웃과 뛰어난 시인성이 만족스러웠다.

디자인적으로는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를 제외하고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2열 시트 리클라이닝, 운전석 메모리 & 마사지 시트, 운전석 매뉴얼 쿠션 익스텐션, 풀 스크린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8.7” S-Link 기본화면에 공조장치 위젯 배치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집중 보강해 상품성을 높였다.

또 BOSE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차의 격을 한껏 높여줬고, 음질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도 면적이 넓어 개방감이 상당히 뛰어났다.

- 기대이상의 주행성능, 효율성과 강화된 ACC 성능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버튼을 눌렀다. 다운사이징 디젤엔진이 탑재됐음에도 정숙성이 상당히 좋았다. 특히, 아이들링 상태에서도 만족스럽지만 중저속으로 주행할 때 진동 및 소음이 거슬리지 않아 만족도가 더 높았다.

여기에는 르노삼성차가 기존 디젤 SUV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정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소음 유입 가능성이 있는 펜더와 대시보드, 서브프레임부시, 엔진 배기 히트 실드 부분까지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재질을 개선해 정숙성을 대폭 높인 것이 빛을 발했다.

르노삼성 더 뉴 QM6 dCi는 높은 연비와 디젤 특유의 파워풀한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다운사이징 엔진을 통해 17~18인치 휠 기준 14.4km/ℓ로 국내 중형 SUV 중 최고 연비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SCR(선택적 촉매 환원 시스템)을 적용해 강화된 배출가스기준(Euro6D_Temp)을 충족했다.

르노삼성차 'QM6 1.7 dCi' 파워트레인

QM6 1.7 dCi의 파워트레인은 1.7L 4기통 싱글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6kg.m의 힘을 발휘한다. 수치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이번 시승모델은 4WD가 아닌 전륜구동 모델로 공차중량이 1,700kg이다.(18인치휠 기준)

특히, 다운사이징 엔진 적용 및 2WD이기 때문에 2.0 디젤 4WD의 공차중량 1,790kg보다 90kg이나 가볍다. 물론 2.0 디젤의 높은 토크와 차이는 있지만, 1.7 디젤의 가벼운 무게가 이를 상쇄시켜줬다.

가속할 때 느낌은 가솔린 및 LPG와 느낌이 전혀 다르다. QM6 1.7 디젤은 자트코사의 최신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가 적용됐으며, 토크가 높은 디젤엔진과 궁합을 이룬 덕분에 초반 가속성능이 뛰어나고, 효율성까지 좋았다.

특히, 1750~2750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신호대기 또는 정차상태에서 출발할 때 시속 80-100km까지 매끄럽게 달려 나가지만, 급가속 또는 추월가속 시 강하게 치고 나가는 맛은 다소 아쉽다. 가솔린 모델과 LPG 모델을 놓고 비교하면 1.7 디젤 모델 가속성능이 더 우수해도 2.0L 디젤과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이다.

르노삼성차 'QM6 1.7 dCi'

또 SUV 특성상 좌우 롤링과 앞뒤 피칭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중저속과 고속주행에서 핸들링 및 코너링이 기대이상으로 깔끔한 것이 돋보였다. 앞서 시승했던 가솔린과 LPG 모델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울러 전, 후륜 서스펜션 세팅을 다르게 한 것도 크게 한 몫 했다.

아울러 2020년형 QM6 라인업 중에서 디젤 라인업만 ACC가 탑재됐으며, 가솔린 및 LPG 모델은 기본형 크루즈컨트롤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차이점이다. 아무래도 디젤 모델의 가격대이 더 높기 때문에 ACC를 탑재했다는 것이 르노삼성 측 입장이다.

QM6 디젤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간거리경보(DW), 자동긴급제동(AEBS)에 보행자 감지 기능이 더해졌고, 자유로에 진입해 ACC를 작동해봤다.

설정한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 유자 및 긴급제동 등은 포함됐지만, 스티어링휠까지 연동되진 않아 아쉽다. 차선을 벗어났을 경우 차선 안으로 조향해주진 않고 소리로 경고음을 알려준다.

목적지에 도착해 계기판에 찍힌 평균 연비는 복합 공인연비인 14.4km/ℓ를 넘어 14.8km/ℓ를 기록했다. 중간에 15.3km/ℓ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서울 도심의 정체와 자유로에서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음에도 연비는 상당히 좋았다.

르노삼성차 'QM6 1.7 dCi'

- 총평

QM6는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 견인을 담당하고 있는 가장 핵심 차종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7,81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으며, 이 중 QM6가 4,048대를 기록해 60.3% 성장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르노삼성차는 QM6 엔진라인업에 디젤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판매량도 가솔린과 LPG 모델보다 적지만, 경쟁모델보다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음에도 가성비 좋은 중형 SUV라는 장점을 어필하고 있다.

가솔린 및 LPG보다 뛰어난 가속성능과 안전성을 갖췄고 여기에 정숙성, 효율성까지 모두 겸비한 가성비 좋은 패밀리 중형 SUV를 찾는다면 QM6 1.7 dCi는 최고의 선택지로 꼽기에 부족함 없는 차다. 여기에 디젤 특유의 토크감을 좋아한다면 만족도는 훨씬 높을 것이다.

르노삼성차 QM6 1.7 dCi 2WD 모델의 각 트림별 판매 가격은 SE가 2,725만 원, RE가 3,019만 원, RE 시그너처가 3,319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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