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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 처한 제네시스 브랜드, 막내 G70이 살렸다.

  • 기사입력 2019.12.24 11: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제네시스 'G90'
올해 국내 유일의 고급차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올해 국내 유일의 고급차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판매딜러들과의 갈등으로 제대로 시작조차 못했던 미국시장에서는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력 신모델 출시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예상외의 부진을 겪고 있다.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G80은 당초 지난 9월 출시가 예정됐었으나 신형 그랜저 출시 등 여러 이유로 내년 1분기로 연기됐다.

제네시스브랜드의 첫 SUV인 GV80 역시 11월 출시에서 12월로 연기됐다가 다시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이들 두 신모델이 예정대로 출시됐더라면 제네시스브랜드는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됐었다.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G70'

신 모델 출시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제네시스브랜드의 판매량은  계획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주력인 내수시장에서 제네시스브랜드는 지난 11월까지 판매량이 5만2096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5만5010대보다 5.3%가 줄었다.

다만 올해 전열을 새로 정비한 미국시장에서는 이 기간 1만9012대가 판매, 전년 동기대비 1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이런 와중에 그나마 제네시스브랜드를 지탱한 것은 막내엔 제네시스 G70이었다.

올해 국내 유일의 고급차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브랜드의 주력모델인 G80은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레임덕 현상을 보이면서 판매량이 2만581대로 40.5%나 급락했다.
반면, G70은 꾸준히 월 평균 1,400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0.6% 증가한 1만5,470대를 기록했고 G90도 112.0% 증가한 1만6045대가 판매, 플래그쉽 모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북미지역에서는 G80이 6,308대로 전년 동기대비 12%가 줄어든 반면 G70은 1만0,681대가 판매되면서 단숨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주력차종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 올해 폭발적으로 판매량을 늘린 G90은 이 기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어든 2,023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네시스브랜드는 내년 상반기에 풀체인지되는 G80와 첫 번째 SUV인 GV80이 잇따라 투입될 예정이어서 렉서스,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본격적인 승부를 벌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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