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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쌍용차-마힌드라 동맹체제 구축? 마힌드라그룹, 쌍용차 전략적 파트너 모색

  • 기사입력 2019.12.29 18:04
  • 최종수정 2019.12.29 18: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자동차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파트너 모색을 위해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세계 자동차업체 두 곳과 사전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파트너 모색을 위해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세계 자동차업체 두 곳과 사전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지난 10월 모기업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와 합작사를 설립한 포드자동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신문 이코노믹 타임즈는 28일(현지시간)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회사 두 곳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예비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협상에는 기술이전이 포함될 수 있으며 쌍용차는 자사의 지분 일부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와 포드자동차는 지난 10월 인도에서 포드 브랜드 차량의 개발 및 판매, 그리고 신흥시장에서 포드 및 마힌드라 브랜드 차량의 개발, 판매 및 유통을 담당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총 2억7,500만 달러(3309억 원)가 투자된 양 사의 합작법인에는 마힌드라가 51%, 포드가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 마힌드라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쌍용차의 자금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개발은행(KDI)의 지원과 제3자 투자, 그리고 마힌드라의 지분 추가매입 등 모든 옵션을 쌍용차 경영진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2019년 1-9월 순 손실액은 약 1억6,000만 달러(1,856억 원)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금까지 11분기 연속으로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매체는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 사장이 쌍용차 문제에 대한 그룹의 전략적 생각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고엔카사장은 “쌍용차를 동맹 파트너와 통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쌍용차가 제품 및 플랫폼 공유, 수출 시너지효과 등의 측면에서 동맹의 혜택을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밝혔다.

고엔카사장이 밝힌 전략적 제휴는 마힌드라와 포드의 합작사에 쌍용자동차를 포함시켜 합작사가 쌍용차의 일정 지분을 갖게 한 뒤 합작사의 기술을 쌍용차에 이전하고 글로벌 판매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즉, 마힌드라-포드-쌍용차의 삼각동맹을 결성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쌍용차가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제휴관계 모색이 필요하고, 포드와의 협상은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쌍용차가 미국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쌍용차는 포드를 글로벌 파트너이자 투자자로 봐야 하며, 전기차 등의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하고 배지 교차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또 다른 선택은 LG화학처럼 기존업체가 아닌 100% 전기차 SUV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21년 1분기에 소형 SUV 코란도 전기차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현재 한국개발은행과 대출만기 도래 1천억 원에 대한 연장 협상을 벌이고 있다.

쌍용차는 수익성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산업은행과 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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