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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하늘길 전쟁'. 현대차가 주목시킨 플라잉카, 누가 개발하고 있나?

  • 기사입력 2020.01.08 18:00
  • 최종수정 2020.01.08 18: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CES 2020에서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 컨셉트 S-A1를 공개하면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가 주목을 받고 있다.

UAM은 하늘길을 활용해 '지상의 혼잡한 교통 정체로부터 해방(Liberation from grid-lock)'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비행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flight)'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현재 전세계는 메가시티화(Mega-Urbanization : 인구 1,000만명 이상 거대 도시화)로 인해 도시 거주자들의 이동 효율성은 급격히 저하되고 물류 운송비용 등 사회적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UAM 시장 규모가 약 1,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선점하기 위해 보잉, 에어버스, 현대, 토요타, 아우디, 포르쉐 등 약 150개 기업이 UAM의 핵심인 PAV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 업체가 이번 CES에서 개발 중인 PAV 컨셉트를 공개했다.

먼저 현대차는 CES 2020에서 PAV(Personal Air Vehicle : 개인용 비행체) 컨셉트 'S-A1'를 공개했다.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S-A1’은 날개 15m, 전장 10.7m 크기로, 조종사를 포함 총 5명의 탑승이 가능하다.

특히, 활주로 없이도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추진 수직이착륙(eVTOL) 기능이 탑재되며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 최대 100km를 비행할 수가 있다.

최고 비행속도는 시속 290km이며,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동안 재 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S-A1’은 또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를 시작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PAV(개인용 비행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인 NFT Inc.는 일본어로 날아다니는 새를 의미하는 아스카(Aska)라는 PAV를 선보였다.

아스카(Aska).

아스카는 현대 S-A1처럼 eVTOL 기능과 자동비행기술이 적용되며 기상 상황, 교통 상황 등에 따라 목적지를 조정해 경로를 재설정할 수 있는 기술도 포함된다.

일본 PAV 개발 업체인 에어로넥스트사(Aeronext)는 플라잉 곤돌라(Flying Gondola)와 넥스트 모빌리티(Next MOBILITY)를 선보였다.

플라잉 곤돌라는 에어로넥스트가 개발하고 있는 PAV의 개념을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으로 4명의 탑승객이 조종에 신경쓰지 않고 대화를 편안하게 즐기는 모습, 앞뒤로 각각 프로펠러 4개가 장착된 모습, 탑승공간이 관람차처럼 둥근 모습 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에어로넥스트는 플라잉 곤돌라에 VTOL, 자동비행기술, 기체가 날면서 앞으로 쏠려도 승객이 탑승한 좌석은 수평을 유지하도록 한 특허기술인 4D 그라비티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 플라잉 곤돌라를 통해 보여준 개념을 구현해 만든 모형이 바로 넥스트 모빌리티다. 에어로넥스트는 내년에 시제품을 제작해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잉 곤돌라.

미국의 헬리콥터 제작사인 벨(Bell)은 지난 CES에서 우버와 함께 발표했던 넥서스(NEXUS)라는 PAV 컨셉트를 이번에도 전시했다.

혼다는 자사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적용된 2035년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퓨처 혼다 모빌리티 VR 익스피리언스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V2X 기반 완전자율주행기술, 자율적으로 모빌리티를 공유할 수 있는 스팟, 개인 소유가 가능한 수직 이착륙 차량(personal vertical takeoff & landing vehicle)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은 우버는 올해 호주 멜버른에서 PAV를 활용한 항공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상용화는 2023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토요타의 투자를 받은 PAV 개발 스타트업 카티베이터는 지난 CES에 참여해 스카이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카티베이터는 스카이 드라이브를 올 여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 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 길이 9m, 폭 8.5m의 PAV를 수직 이륙해 1분간 비행 후 착륙하는 데 성공한 보잉은 올해 안으로 플라잉카 상용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는 2018년 초 한 번에 80km를 비행할 수 있는 바하나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으며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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