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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시장 선점한다' SK이노베이션, 美·헝가리에 배터리 2공장 확장

  • 기사입력 2020.01.10 11:31
  • 최종수정 2020.01.10 11:3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해외로 확장, 배터리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해외로 확장, 배터리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해외로 확장, 배터리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확장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짓는다. 투자 금액은 약 1조원 규모로 양산시점은 2022년이다.

이는 지난해 3월 미국에 약 1조 9,000억 원을 투자해 제1공장 착공에 들어간 지 10개월 만으로, 최근 유럽과 중국에 이어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지아 주는 폭스바겐, BMW,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남동부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포드는 자사의 첫 전기 픽업트럭을 포함한 전기차 모델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앞서 포드는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에 110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자동차 업계들도 전기차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 선점 및 배터리 공급난을 우려해 한국 배터리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첫 배터리 공장을 지으면서 이곳에만 2,0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이에 따른 고용 효과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과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며, 이를 유럽 지역에 한정할지, 미국 지역까지 포함할 것인지를 두고 검토 중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1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모두 폭스바겐의 미국 시장용 전기차에 들어간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서 미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고객들과 협의를 통해 50억달러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에서 헝가리를 중심으로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 제1공장에 이어 올 초 제2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제1공장에는 8,402억 원을 투자해 연 7.5GWh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20년 상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에는 9,452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2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 9GWh 생산능력이 갖출 예정으로 유럽 생산기지에서만 연 16.5GWh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지난 5일 중국 창저우에 준공한 ‘BEST' 배터리 공장은 오는 2020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중국 BEST 공장은 전기차 연산 약 15만대 분량이의 연 7.5GWh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베이징자동차 외에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다수 전기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해 한국,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했으며, 2020년까지 서산 배터리공장 4.7GWh를 포함해 19.7GWh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오는 2025년 순수전기차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2년 38.5GWh를 넘어 2025년 100GWh 글로벌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Top 3’를 향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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