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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용키로 한 볼보, 美에 자체공장 건설 발표

  • 기사입력 2020.01.16 23:11
  • 최종수정 2020.01.16 23: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빌에 있는 볼보 조립공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스웨덴의 볼보자동차가 미국에 자체 배터리 조립공장 건설에 나선다.

볼보자동차는 16일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빌에 있는 완성차 조립공장 인근에 자체 배터리 공장을 2021년 말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이미 자사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한국의 LG화학, 중국 CATL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상태여서 이번 자체 배터리공장 건설 발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보 발표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빌에 있는 기존 완성차 조립공장에서 이전에 발표된 6억 달러(약 7천억 원) 규모의 확장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이 공장은 현재 2차 생산라인 증설과 함께 볼보클러스터 건설이 진행 중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2022년 말 생산이 시작되는 차세대 볼보 XC90의 순수 전기차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3세대 XC90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하게 되며 현재 1,500명 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볼보측은 완성차 공장 내에서 배터리를 조립해 공급할 경우, 운송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볼보 XC90 생산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현지에서는 계획 중인 차세대 XC90 생산라인에 총 1,000여 명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볼보자동차는 지난 2019년 5월, 향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의 배터리 공급사로 한국의 LG화학과 중국 CATL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LG화학과 CATL은 향후 10년 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발표됐으며, 이는 볼보 전기차 뿐만 아니라 고성능 브랜드인 폴스타의 차세대 전기차에도 양 사의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이다.

볼보가 왜 갑자기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을 발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테슬라, GM 등 다른 자동차메이커들이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합작사 설립이나 자체 생산을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볼보 역시 이같은 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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