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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오펠. 佛 PSA공장서 2023년부터 연간 48GWh 배터리 셀 생산

  • 기사입력 2020.02.10 17:15
  • 최종수정 2020.02.10 17: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과 프랑스가 오는 2023년부터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셀 직접 생산에 나선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과 프랑스가 오는 2023년부터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셀 직접 생산에 나선다.

독일 연방경제부는 9일(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오펠공장에서 오는 2023년부터 배터리 셀을 연간 24GWh씩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 중국 CATL 등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고 있는 독일 등 유럽업체들이 배터리 셀 독립에 나선다는 의지가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에서 자체 생산될 배터리 셀 기술은 현재 프랑스 배터리 제조업체인 사프트(SAFT)에 의해 개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피터 알트마이어(Peter Altmaier) 독일 경제부장관은 “2023년부터 시작해서 각각 8GWh 용량을 가진 3개 공장에서 점진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연간 약 50만대의 차량이 ‘메이드 인 카이저슬라우테른’ 배터리 셀로 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독일에서의 배터리 셀 생산 프로젝트에는 약 20억 유로(2조6천억 원)가 투자되고,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오펠 코르사와 아스트라 푸조 e-208 EV 및 PHEV 차량, 그리고 PSA의 자매브랜드 차량 등에 장착될 예정이다.

이어 프랑스 PSA공장에서도 연산 24 GWh의 능력을 갖춘 배터리 셀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 오펠의 카이저슬라우테른 공장과 함께 오펠. PSA컨소시엄은 총 48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 규모는 거의 50억 유로(6조5천억 원) 규모에 달한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유럽위원회가 단 몇 주 만에 유럽의 첫 번째 배터리 프로젝트를 승인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는 독일과 유럽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최고의 배터리를 만들고 싶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의 배터리 셀이 이산화탄소 균형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SAFT는 최근 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남쪽 Nersac의 SAFT 공장에서 배터리 셀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이 행사에서 PSA와 Saft는 ACC(Automotive Cell Company)라는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여기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은 PSA 이외의 제조업체에도 제공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에는 독일 폭스바겐이 스웨덴 배터리업체 노스볼트와 독일 잘츠기터에서 16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은 1년 후인 2025년에는 생산능력이 24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들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한국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수요의 상당수를 직접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5월 피터 알트마이어 장관과 프랑스 브뤼노 르메르 장관은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50억∼60억유로(6조5,000억∼7조8,000억 원)를 공동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들은 수 년 전부터 유럽에서는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 등이 대대적인 전기차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장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 밀려 EU 점유율이 1%에 그치고 있다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아시아 기업들이 선도하는 데 위기의식을 갖고 유럽 국가들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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