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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잘못 만난 '신형 쏘렌토', 제네바. 뉴욕 이어 기아 메인스폰 SXSW도 취소

  • 기사입력 2020.03.09 12:44
  • 최종수정 2020.03.09 13:0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역대급 사전계약과 함께 기아자동차의 기대주였던 신형 쏘렌토가 코로나19 여파로 출시에 차질을 겪고 있다.
역대급 사전계약과 함께 기아차의 기대주였던 신형 쏘렌토가 코로나19 여파로 출시에 차질을 겪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역대급 사전계약과 함께 기아자동차의 기대주였던 신형 쏘렌토가 코로나19 여파로 출시에 차질을 겪고 있다.

기아차는 당초 스위스에서 열리는 ‘2020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신형 쏘렌토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뒤 국내에 출시하고, 북미에는 내달 개막하는 ‘2020 뉴욕국제오토쇼’를 통해 데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스위스 정부가 1천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 및 행사를 오는 15일까지 금지한다고 결정, 이에 따라 제네바모터쇼가 전격 취소되면서 유럽 데뷔가 불발됐고 국내에서도 코로나 확산이 심화되면서 좀처럼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디지털 채널이나 유튜브 등 온라인 생중계로 신차를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도 온라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모바일 종합 콘텐츠 행사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개최가 취소됐다.
미국 모바일 종합 콘텐츠 행사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개최가 취소됐다.

더불어 현재 북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내달 신형 쏘렌토의 북미시장 데뷔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코로나 환자가 속출,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내 확진자는 4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태평양 연안의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는 물론, 동부 뉴욕주도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특히 미국 전체 사망자의 84%, 감염자의 25%가 워싱턴주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가 주요 스폰서로 참여하는 미국 모바일 종합 콘텐츠 행사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개최가 중단됐다.

오는 13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XSW 행사는 매년 7~8만 명이 방문하는 대표 글로벌 컨텐츠 축제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미국 청원 사이트에서 SXSW 행사 취소를 요청하는 청원 참여가 11만 명에 달했고, 결국 오스틴시 공중 보건 지침에 따라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특히, 올해 SXSW는 자율주행 차량 데이터 공유와 협업, 미래 모빌리티 조종석 설계, 웨이모 운전사 설계, 전파를 통한 교통안전 등의 주제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중요한 패널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SXSW 주최측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최대한 안전한 행사가 되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개막하려고 했지만, 오스틴시의 요청에 따라 취소를 결정했다"며, "34년 역사에서 개최가 중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말 힘든 결정이었고, 매우 유감스럽다. 다만, 개최는 취소됐어도 온라인 생중계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주요 IT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됨에 따라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 IT 산업이 자칫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기아차 '신형 쏘렌토'
기아차 '신형 쏘렌토'

이밖에 뉴욕주도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오는 4월 8일 열리는 2020 뉴욕국제오토쇼 또한 개막이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뉴욕오토쇼 주최측은 "자동차업체들이 이번 오토쇼에서 50개 이상의 신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행사가 열릴 뉴욕 컨벤션센터 전체에 70여개의 손 위생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평소보다 더 자주 바닥 등을 소독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지난 1900년부터 개최해 온 뉴욕오토쇼가 중단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동부 뉴욕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76명으로 늘어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 뉴욕에서의 대규모 행사 일정에 잇따른 차질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 출시에 앞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제적인 출시 일정과 온·오프라인 공개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며, “이달 중으로 출시할 계획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신형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세제혜택 대상에 포함되지 못해 논란이 됐고, 최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무대 데뷔 불발까지 각종 수난을 겪고 있는 기아차가 어떤 방법으로 쏘렌토를 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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