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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플래그십 '뮬산' 단종...초호화 럭셔리 SUV로 대체 고려 중

  • 기사입력 2020.03.19 17:3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벤틀리가 자사의 럭셔리 세단 ‘뮬산'을 단종하고 새로운 플래그십 자리를 럭셔리 SUV로 대체할 전망이다.
벤틀리가 자사의 럭셔리 세단 ‘뮬산'을 단종하고 새로운 플래그십 자리를 럭셔리 SUV로 대체할 전망이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벤틀리가 자사의 럭셔리 세단 ‘뮬산'을 단종하고 새로운 플래그십 자리를 럭셔리 SUV로 대체할 전망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utoblog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플래그십 세단 뮬산의 단종을 발표한 벤틀리가 탑기어(Top gear)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플래그십 자리에 벤테이가를 뛰어넘는 초호화 럭셔리 SUV를 선보일 것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벤틀리는 지난 1월 전 세계 단 30대 한정생산 할 '뮬산 6.75 에디션(Mulsanne 6.75 edition)'을 공개함과 동시에 이 모델을 끝으로 뮬산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바 있으며, 이후 플래그십 자리를 어떤 모델이 채울지 관심이 모아졌다.

벤틀리 플래그십 세단 '뮬산'
벤틀리 플래그십 세단 '뮬산'

애드리언 홀마크(Adrian Hallmark) 벤틀리 최고 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뮬산의 단종은 우리에게도 큰 결정이었고, 굉장히 안타깝다. 뮬산의 단종은 산업 변화의 진정한 상징이다"라며, "지난 100여 년 동안 벤틀리는 대형 세단 부문에서 토대가 돼왔고, 롤스로이스 팬텀보다 많이 팔렸지만, 갈수록 뮬산의 판매량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전 벤틀리 아르나지를 판매할 당시만 해도 이 부문의 글로벌 판매량은 연간 1,500~2,000대 수준이었다”라며, “하지만 지난해 뮬산의 판매량은 500대에 불과하다. 연간 1,000대도 채 되지 않는 잠재력으로는 개발 및 생산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즉, 뮬산의 판매량 감소뿐만 아니라, 갈수록 SUV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럭셔리 세단을 개발해도 판매량이 낮고 개발 비용 등 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벤틀리 플래그십 세단 '뮬산'
벤틀리 플래그십 세단 '뮬산'

실제로 벤틀리가 뮬산 한 대의 차량을 제작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400시간으로, 차체 제작에도 상당한 노동이 필요하다.

홀마크 사장은 "현재 매출의 약 90%가 미국과 중국 시장이다. 미국과 유럽의 구매자는 나이가 있는 반면, 중국의 구매자들은 연령대가 젊은 편이고 이들은 대부불 SUV를 선호한다"며, "현재 벤틀리 전체 매출의 47%를 SUV인 ‘벤테이가(Bentayga)‘에서 발생하고 있고, 분명한 것은 프리미엄 럭셔리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SUV를 훨씬 더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뮬산이 단종되더라도 벤틀리는 럭셔리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 우리의 야망은 새로운 차기 모델을 통해 개발 비용 등 이익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뮬산을 대신할 플래그십 후보로 초호화 럭셔리 SUV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틀리 '벤테이가 뮬리너'
벤틀리 '벤테이가 뮬리너'

향후 벤틀리 플래그십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새로운 럭셔리 SUV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뮬산이 단종되면서 그동안 뮬산을 생산하던 공장은 벤틀리 뮬리너 부서가 사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벤틀리 뮬리너는 최근 ‘바칼라(Bacalar)’와 ‘컨티넨탈 GT 컨버터블 이쿼스트리안 에디션(Continental GT Convertible Equestrian Edition)’을 공개했다.

한편, 앞서 벤틀리는 오는 2023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고 밝혔으며, 벤틀리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는 오는 2025년 이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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