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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5사, 3월 코로나19 직격탄...내수 9.2% 회복. 수출 20% 급감

  • 기사입력 2020.04.01 18:25
  • 최종수정 2020.04.02 11:2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국산차 5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한 신차효과로 내수판매가 증가했다.
국산차 5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한 신차효과로 내수판매가 증가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국산차 5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한 신차효과로 내수판매가 증가했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산차 5개사가 발표한 3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이들 국산차 5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14.9% 줄어든 59만7,826대로 나타났다.

국산차 5사의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3월보다 9.2% 오른 15만1,025대, 해외는 전년 동기대비 20.9% 급감한 44만6,801대로 집계돼, 전체 판매량 하락을 막지 못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전년동월대비 7.7% 줄어든 30만8,503대를 기록했다. 이 중 내수판매량은 3.0% 늘어난 7만2,180대로 호조를 이어갔다.

세단은 그랜저가 무려 1만6,600대를 기록해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 7,253대, 아반떼 3,886대 등 총 2만8,860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 2016년 12월(1만7,247대)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으며, 쏘나타도 전년 동월대비 20.2%의 증가를 보이는 등 전체적인 수요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차들이 판매를 견인했다.

RV는 팰리세이드 6293대, 싼타페 5788대, 코나 5006대 등 총 2만252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2071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700대가 팔렸다.

이어 제네시스는 GV80가 3,268대로 판매를 이끌었고, G90 1,209대, G70 1,109대, G80 617대 등 총 6,203대가 판매됐다.

반면, 해외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26.2% 감소한 23만6,323대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6.4% 감소한 22만 6,960대를 기록했다.

이중 내수판매는 15.3% 증가한 5만1,008대로 나타났으며, 기아차가 국내 판매 5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4월 이후 23개월만이다.

내수판매량이 급증한데에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3세대 신형 K5 및 4세대 신형 쏘렌토의 신차 출시 효과와 더불어 정부가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1.5%로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인 신형 K5(8,193대)는 3세대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또 K5를 포함한 승용모델은 K7 5,045대, 모닝 4,126대 등 총 2만4,752대가 판매됐다.

특히, K시리즈는 K5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K3 3,509대, K9 861대 등 전년 동월 대비 61.7% 대폭 증가한 총 1만7,608대를 기록했다.

RV는 셀토스가 6,03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쏘렌토 3,875대, 카니발 3,179대 등 총 2만131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가 6,014대 판매되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125대로 나타났다.

더불어 해외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1.2% 감소한 17만5,952대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일부 해외 공장이 가동 중단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2만7,362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2만1,771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849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월대비 30.9% 증가한 9,345대로 나타났다. 이중 내수는 전월 대비 34.5% 오른 6,860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 증가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및 잔여 개소세 전액을 지원하고 국내 최장 10년/10만 Km 보증기간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판촉 활동영향이 컸다.

이어 수출도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본격화되는 등 전월대비 21.8% 증가한 2,485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만5,100대를 기록, 이중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83.7% 오른 1만2,012대로 집계됐다.

내수판매 증가에는 지난달 9일 출시한 XM3의 효과가 컸다. XM3는 총 5,581대가 판매돼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XM3는 지난달 말까지 총 1만7,263대의 누적계약대수를 기록했으며, 이 중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 시그니처의 비중이 전체 계약의 74%에 이른다. 또 전체 계약자 중 20~30대 젊은층 비중이 45.7%로 나타났다.

QM6도 5,008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74.4% 증가했고, SM6는 1,147대로 56.9%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더불어 국내 유일의 세단형 전기차 SM3 Z.E.는 르노삼성차 특별 구매보조금 600만원 지원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5.7% 증가한 81대가 판매됐다. 또 부분변경 모델 뉴 르노 마스터는 전년 동월대비 3.7% 증가한 172대가 출고됐고 1~3월 누적판매 335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전년 동기대비 75.2% 감소한 1,433대,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6% 증가한 1,566대, 르노 트위지는 전월 대비 38.2% 감소한 89대가 수출됐다. 전체적으로 수출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11.8% 감소한 3만7,918대로 나타났다. 이중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39.6% 증가한 8,965대를 기록, 최근 출시된 신차와 RV, 경상용차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뤄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총 3,187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으며, 쉐보레의 전반적인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스파크는 전월 대비 20.6%가 증가한 2,551대, 트래버스가 전월 대비 121.7% 상승한 532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20.8% 줄어든 2만8,953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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