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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로 물갈이한 수입차협회, ‘기대반 우려반’

  • 기사입력 2020.04.06 10:41
  • 최종수정 2020.04.06 10: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파블로 로쏘회장(FCA코리아사장)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수입자동차협회가 집행임원진을 외국계로 물갈이, 4월부터 새롭게 출발한다.

그동안 수입차협회는 한불모터스 송승철대표, 포드코리아 정재희 전 대표, 혼다코리아 정우영대표 등 한국인들이 회장을 맡아왔고, 윤대성전부회장이 1995년 협회설립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협회 운영을 도맡아 왔다.

수입차협회는 지난 달 FCA 코리아 파블로 로쏘사장을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외국인이 수입차협회 회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회장단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사장,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 르네 코네베아그사장, 한국토요타자동차 타케무라 노부유키사장 등 모두 외국인으로 꾸려졌다.

이사직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백정현 대표와 FMK 김광철 대표가 맡았다.

또, 반년 가량 공석으로 남아 있던 상근부회장은 임한규 전 쌍용자동차 해외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임한규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2년간 쌍용자동차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지만 거의 미국계에 가깝다.

미국 국적인 임부회장은 미국 미시간대, 웨인주립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GM(제너럴 모터스)에서 제품관련 엔지니어, 포드자동차, 비스테온, 파커 하니핀 등 주로 미국계 회사에서의 경력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로쏘회장과 임부회장의 호흡이 잘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수입차업계 일각에서는 레몬법(자동차 교환 및 환불제도). 배출가스 규제. 저공해차 의무 판매제 시행 등 수입차업계가 대응해 나가야 하는 대정부관련 업무에 이들 조합이 잘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임한규 상근부회장

하지만 오는 7월과 9월 임기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실라키스사장과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한 것과 정부 관련 업무 경험이 전무한 인물을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한 데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신라키스 사장과 코네베아그사장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발령이 나게 되면 집행부를 다시 꾸려야 한다.

상근 부회장은 협회 안팎의 살림과 대정부 관련 업무를 함께 챙겨야 하기 때문에 정부나 국회는 물론 통상과 국제관계에도 밝아야 한다.

때문에 새로 출범하는 수입차협회 집행부에 대한 평가는 기대반 우려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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