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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코리아, 영업익 사상 최대. 판매딜러들 수익은 급락

  • 기사입력 2020.04.07 14:24
  • 최종수정 2020.04.07 14: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르쉐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국내 판매딜러들의 이익은 폭락, 대조를 보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포르쉐의 한국법인인 포르쉐코리아가 지난 2019년 판매 감소 속에서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판매딜러들은 모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판매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의 대부분을 한국 법인이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포르쉐코리아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4,842억 원으로 전년대비 6.3%가 늘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무려 172.8%나 급증했다.

세후 당기순이익 역시 119억 원으로 전년대비 12.3%가 증가했다.

포르쉐코리아의 이 같은 영업이익은 법인 출범 이후 최고치다. 지난 2015년 146억원을 기록한 이 후 2018년에는 6억2천만원까지 떨어졌다가 2018년 103억원, 2019년 281억원으로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르쉐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이 4,204대로 전년대비 1.9%나 떨어진 가운데서도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판매 확대를 위한 판매관리비와 광고선전비용을 크게 늘렸다. 판관비는 전년대비 80억 원이 늘어난 321억원, 광고선전비용은 전년대비 53.9%가 늘어난 117억 원을 지출했다.

포르쉐코리아는 독일 Dr. Ing. h.c. F. Porsche Aktiengesellschaft가 2019년 2월, 홍콩계 레이싱홍그룹의 Apex Investment Company Limited의 지분 25%를 인수, 현재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2018년과 2019년에 주주 배당은 하지 않았다.

반면, 국내 판매딜러들의 수익성은 크게 하락했다. 일산, 대전, 대구지역 딜러인 아우토슈타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1,534억 원으로 전년도의 1,726억원보다 11.1%,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12.5%,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20.3%가 감소했다.

또, 기존 광주딜러였던 쓰리피모터스를 인수, 새롭게 출범한 광주. 수원. 창원딜러인 도이치아우토는 매출액 591억 원은 85.8%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8억2천만 원에서 3,5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포르쉐코리아 최대딜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 포르쉐 용산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 역시 지난해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임포터의 수익이 늘어났는데도 판매딜러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임포터가 제시한 유보 마진 확보를 위해 판매딜러들이 경쟁적으로 할인 판매를 한 것이 주된 이유중의 하나로 꼽힌다. 유보마진은 임포터가 제시한 각종 지표를 달성했을 경우 100%를 지급하는 마진으로 판매딜러를 통제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다.

한편, 포르쉐는 지난해 말부터 파나메라 등의 공급이 거의 중단돼 오다 최근에 공급이 늘어나면서 3월 판매량이 831대를 기록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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