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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변속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즐겨라!’ 8단 DCT 탑재한 벨로스터N

  • 기사입력 2020.04.22 08:46
  • 최종수정 2022.08.22 16:4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서킷 주행을 기다리고 있는 벨로스터N.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2018년 6월에 출시된 벨로스터N은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N의 철학인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 운전의 재미)’를 바탕으로 개발된 고성능 모델이다.

‘운전의 재미(Fun to Drive)’라는 철학을 따르는 N의 3대 고성능 DNA는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곡선로 주행능력), 일상 속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 Track Capability)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N브랜드의 철학을 느껴본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이는 수동변속기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 중 수동변속기를 적용한 차량은 거의 없다. 자동변속기에 익숙해지다 보니 수동변속기만 적용된 벨로스터N을 구매하는데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N브랜드의 철학인 ‘운전의 재미’를 더 많은 소비자가 느낄 수 있도록 벨로스터N에 자동변속기인 8단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N 8-Speed Wet Double-Clutch Transmission, N DCT) 사양을 추가했다.

더블 클러치 변속기는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클러치를 추가하고 전기식 클러치 작동장치를 적용해 운전자의 클러치 조작 없이 변속을 자동화함으로써 자동변속기의 편리함과 수동변속기의 효율 및 직결감 향상에 따른 역동적인 주행감을 모두 확보할 수 있어 스포츠 주행을 지향하는 차종에 적극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벨로스터N에 탑재된 N DCT는 기존 건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와 달리 클러치의 작동 과정에 오일을 사용해 윤활성능과 냉각성능을 크게 높여 높은 토크를 발휘하는 엔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8단 다단화를 통해 연비를 개선하고 더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8단 DCT.

무엇보다 변속 타이밍을 놓쳐 시동이 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사라져 벨로스터N의 질주본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전에 수동변속기 모델로 서킷을 주행했을 때 타이밍을 놓쳐 제대로 변속하지 못해 제대로 달리지 못했으나 이번 주행에서는 변속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 여유롭게 서킷을 달렸다. 여기에 N DCT 특화 기능으로 운전의 재미는 배가됐다.

대표적인 N DCT 특화 기능으로 변속 시 가속감을 강화한 N 파워 쉬프트(N Power Shift, NPS), 트랙주행이나 와인딩 같은 역동적인 주행상황에 최적화된 변속 패턴을 자동으로 구현해 최고 성능을 내도록 하는 N 트랙 센스 쉬프트(N Track Sense Shift, NTS), 오버부스트(Overboost) 기능을 포함해 일정 시간 동안 엔진과 변속기의 최대 성능을 끌어올려 일시적으로 극한의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N 그린 쉬프트(N Grin Shift, NGS) 등이 탑재됐다.

이 중 NGS는 N브랜드의 철학인 펀 투 드라이브를 제대로 보여주는 기능으로 온라인 레이싱게임인 카트라이더의 부스터와 같다고 보면 된다.

서킷 주행 중 직선코스에 접어들었을 때 드라이빙모드를 N모드로 전환하고 스티어링휠에 있는 NGS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클러스터 LCD에 빨간색 원과 숫자 20이 표시됐다. 그리고 액셀페달을 밟자 벨로스터N은 20초 동안 강력한 배기음을 내면서 빠르게 직선코스를 통과했다.

6초 남은 NGS 가동 시간(좌)과 N모드 버튼 위에 있는 NGS 버튼.

또한 N 트랙 센스 쉬프트도 서킷 주행을 즐기는데 한몫했다. 이 기능은 서킷주행처럼 역동적인 주행상황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최적화된 변속 패턴을 구현한다. 이 기능 덕분에 어떤 코스에서도 최적의 속도조절이 가능했다.

이 외에도 기존에 적용됐던 주행 중 변속기 단을 낮추는 경우 순간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하고 빠른 재가속이 가능하도록 한 레브 매칭(Revolution Matching),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 엔진 토크 및 휠 스핀 최적 제어로 최대의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등이 N DCT에 맞춰 최적화됐다.

전자식 제어 서스펜션,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휠(R-MDPS), 전자식 차동제한장치인 N 코너 카빙 디퍼렌셜 등으로 서킷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버켓 시트인 N라이트 시트가 급격한 곡선 주행 시에도 몸을 안정적인 자세로 주행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앉는 부위에 고급 합성소재인 ‘알칸타라’를 적용해 고급감과 밀착력을 높였다. 그리고 두께와 무게가 기존 일반 시트보다 줄었다.

2020 벨로스터N의 가격은 무선 업데이트가 지원되는 8인치 블루링크 내비게이션 포함한 신규 인포테인먼트 장치와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포함된 멀티미디어 패키지가 기본 적용됨에 따라 이전 모델보다 106만원 오른 2,944만원부터 시작한다.(※ 개별소비세 1.5% 기준)

여기에 8단 습식 DCT 등이 포함된 N DCT 패키지와 엔진출력강화 등이 포함된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450만원이 추가된다.

N라이트 시트.
벨로스터N에 적용된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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