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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인피니티, 서유럽 이어 중국서도 철수설 제기

  • 기사입력 2020.05.04 10: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인피니티의 중국시장 철수설이 제기되고 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 닛산자동차의 프리미엄브랜드 인피니티의 중국시장 철수설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피니티는 중국 베이징 본사 등에서 근무중인 직원을 300명에서 170명으로 감원하는 등 대규모 정리해고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이미 상하이, 광저우, 청두 3곳의 사무소가 문을 닫아 현재 베이징 본사만 영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둥펑인피니티측은 "인피니티가 양쪽 주주의 요구대로 종업원들을 200명 안팎으로 줄인 것은 맞지만 중국시장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관계자는 중국 현지직원 해고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더 적절하게 자원을 할당하기 위해 조직을 축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인피니티 사무소가 폐쇄되고 둥펑닛산의 한 사업부로 편입될 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둥펑인피니티 본사가 광저우 화두지구에 있는 둥펑닛산 본사로 통합될 예정이며, 실제로 둥펑닛산 본사 건물 옆에 최근 둥펑인피니티와 둥펑베누치아 사무소가 새로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티는 현재 둥펑인피니티와 둥펑르노 두 조직 산하에 있으며 둥펑인피니티가 둥펑닛산과 합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앞서 인피니티는 지난해, 2020년 초에 미국과 중국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서유럽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피니티는 지난해 영국 선덜랜드 닛산 공장에서 생산하던 Q30와 QX30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인피니티는 서유럽에서의 규제문제를 감안할 때 실행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에 대한 가시성이 없다며 철수이유를 밝혔다. 인피니티는 서유럽 지역에 51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55개의 인피니티 소매점을 운영해 왔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인피니티와 닛산이 한국시장에서도 철수할 것이라는 외신보도도 나왔다.

당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차 판매가 급감하자 닛산.인피니티가 한국시장 철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산인피니티는 현재까지 철수하지는 않고 있지만 올 초 한국닛산 본사직원의 절반 가량이 희망퇴직 등으로 정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피니티의 주요시장 철수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심각해지고 있는 닛산의 경영상황 때문이다.

닛산은 2019년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대 950억엔(약 1조860억 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티가 서유럽과 중국, 한국 등 주요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브랜드 존립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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