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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자’ BMW, 차세대 고성능 PHEV '비전 M 넥스트' 개발 계획 취소

  • 기사입력 2020.05.06 14:29
  • 최종수정 2020.05.06 14:3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비전 M 넥스트(BMW Vision M Next).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BMW가 차세대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비전 M 넥스트(BMW Vision M Next) 개발 계획을 취소했다. 코로나19로 수익이 급감함에 따라 지출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지난해 6월 BMW 그룹 넥스트젠(#NEXTGen)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비전 M 넥스트는 지능형 기술을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 전기화 모델이다.

이 모델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201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671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3초면 충분하며 최고속도는 300km/h다. 또 배터리 완충 시 전기모드로만 최대 62마일(약 99.8km)를 주행할 수 있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 일반 LED가 아닌 레이저 와이어가 적용돼 정밀한 조명 설계가 가능하며 실내에는 주행상황을 보여주는 커브 글라스 디스플레이와 결합된 스티어링휠과 증강현실(AR)이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또 일부는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다.

이런 스펙을 갖춘 비전 M 넥스트는 지난달에 단종된 BMW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i8 후속모델로 점쳐졌다.

지난 2014년 4월에 데뷔한 i8는 BMW그룹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BMW의 전기차 부문 브랜드 ‘i’가 전기차인 i3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한 모델로 로드스터와 쿠페로 판매돼오다 데뷔 6년 만인 지난달 단종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이 급감하자 비전 M 넥스트 개발 계획을 전면 철회한 것이다.

BMW그룹은 올 1분기에 유럽에서 전년동기대비 16.7% 줄어든 21만6,724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3월 판매량이 39.7% 줄어든 7만2,523대에 그쳤다. 코로나 확산이 극심했던 4월 판매량은 이보다 더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차기술 개발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비전 M 넥스트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수 없어 계획을 취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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