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XM3에 이어 QM3 후속 ‘신형 캡처’ 가솔린 터보로 국내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스페인산 르노 캡처는 한국의 원조 컴팩트 SUV다. 지난 2013년 QM3로 국내 출시된 이후, 쉐보레 트랙스,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코나 등 다양한 경쟁모델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현재는 소형 SUV 시장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르노삼성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형 캡처는 지난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데뷔, 6년 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모델로 최신 ‘CMF-B’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를 키우고 디자인, 편의사양 등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신형 캡처 가솔린과 디젤 모두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을 마쳤으며, 르노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 차명도 QM3가 아닌 본래 캡처로 불린다.

먼저 신형 캡처의 외장디자인은 기존 1세대 캡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되 볼륨감과 세련미를 강조했고, 신형 클리오, XM3 등 최신 르노 패밀리룩 디자인을 잘 녹여냈다. 또 특유의 ‘ㄷ’자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된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도 ‘ㄷ’자 아웃라인으로 전면과 일체감을 살렸다.

덕분에 고급감은 물론 훨씬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편으론 볼보의 테일램프 디자인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인테리어도 기존 QM3 대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계기판은 10인치 TFT-LCD 풀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며, 9.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전자식 기어레버, 마감소재 등 고급감을 대폭 향상 시켰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기존 디젤만 판매했던 QM3와 달리 신형 캡처는 1.5 디젤 및 1.3 가솔린 터보까지 더해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1.5 디젤(dCi 115)은 유로6를 충족하는 SCR 요소수방식이며, 기존 6단 건식에서 7단 습식 DCT 변속기로 변경돼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6.5㎏·m로 QM3 디젤 대비 출력은 26마력, 토크가 4.2kg.m 더 높다. 캡처 디젤 복합연비는 17.7km/l(도심 16.7㎞/l, 고속도로 19.1㎞/l)로 기존 소형 SUV 최고였던 기아차 셀토스(17.6㎞/l 디젤 2WD 16인치 기준)를 넘어 국내 소형 SUV 중 가장 뛰어난 효율을 자랑한다.

이어 캡처 1.3 가솔린 터보(TCe 155)는 다임러와 르노닛산얼라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엔진으로 7단 습식 DCT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를 발휘한다. 특히, 이 엔진은 닛산 스포츠카 GT-R엔진에 사용되는 실린더 코팅 기술 ‘머러 보어 코팅’을 포함한 최신 기술이 접목돼 엔진 내부 마찰을 줄이고 열전도를 최적화함으로써 높은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이 강점이다.

복합연비는 17인치 타이어와 18인치 타이어 두 가지로 인증을 받아 L당 각각 13.5㎞/l(도심 12.1㎞/l, 고속도로 15.5㎞/l), 13.0㎞/l(도심 11.7㎞/l, 고속도로 15.0㎞/l)다.

이밖에도 신형 캡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간 거리 경보, 차선유지 및 이탈방지, 하이빔 어시스트, 파킹 어시스트, 보행자 감지(차/보행자/장애물), 후측방 경고,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교차 통행 알림 등 최신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대거 탑재된다.

신형 캡처는 가솔린 기본형 인텐스 트림과 최고급형 에디션파리 트림, 디젤의 젠 트림 총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프리미엄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지향하는 만큼 XM3 대비 약 200∼300만원가량 높을 전망이다.

QM6, XM3에 이어 새로운 베스트셀링으로 주목받는 신형 캡처가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르노삼성차는 신형 캡처를 오는 13일 미디어 런칭이후 본격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