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 타격에 日 5월 신차판매 45% 감소...동일본 대지진 직후 수준

  • 기사입력 2020.06.02 17:37
  • 최종수정 2020.06.02 17:3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코로나19 타격에 일본 5월 신차판매량이 45% 감소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코로나19 타격에 일본의 5월 신차판매량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와 비슷한 수준인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일본 자동차 판매 협회 연합회와 전국 경 자동차 협회 연합회가 발표한 일본의 5월 신차 등록대수는 21만8,285대로 전년동월대비 44.9% 감소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4월의 감소폭인 47.3%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소비세율을 인상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 중 경차는 52.7% 줄어든 7만307대로 5만5,395대가 판매됐던 1980년 1월에 이어 낮은 판매량이다. 또 판매량 집계가 시작된 1968년 이후 처음으로 50%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경차를 제외한 승용차 판매량은 14만7,978대로 전년동월대비 40.2% 줄었다. 이는 제1차 석유파동 때인 1974년 5월에 기록했던 45.1% 이어 낮은 수준이다.

업체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스바루로 76.1% 급감한 1,704대에 그쳤다. 이어 미쓰비시가 75.1% 줄어든 903대, 스즈키가 62.8% 줄어든 3,671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33.9% 줄어든 7만7,877대, 혼다는 42.5% 줄어든 1만6,626대, 렉서스가 8.2% 줄어든 3,75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은 52.0% 줄어든 1만2,181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18개월 연속 감소세다.

유일하게 판매량을 늘린 곳은 다이하츠로 전년동월대비 18.7% 늘어난 2,537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를 포함한 기타 판매량은 46.3% 줄어든 1만2,554대로 집계됐다.

협회는 “코로나19 확대로 전시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감소한데다 공장이 멈춘 날이 많아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판매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스바루 등 각사는 이달에도 생산 조정을 계속할 예정이다.

토요타의 경우 5일, 12일, 19일, 26일 등 매주 금요일마다 일본에 있는 13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며 일부 생산라인은 수요일 혹은 목요일에도 가동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한 만큼 판매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