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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신차 구매 패러다임 떴다.' 국내 첫 오프라인 에이전시 ‘아우토컴퍼니‘ 주목

  • 기사입력 2020.06.22 16:5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그동안 소유의 개념이었던 자동차가 최근 장기렌트카, 오토리스 등 신개념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구매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그동안 소유의 개념이었던 자동차가 최근 장기렌트카, 오토리스 등 신개념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구매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일산=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그동안 소유의 개념이었던 자동차가 최근 장기렌트카, 오토리스 등 신개념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구매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취향과 효율성을 우선으로 가심비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자동차 현금구매, 할부구매 등의 소유방식에서 벗어나 렌트와 리스로 다양하게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국산차나 수입차를 구매할 때 오프라인 판매전시장을 방문했다면, 최근에는 겟차, 롯데장기렌트카, 케이카, AK렌터카 등 간편한 온라인 비교견적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전시 업체들이 대거 등장, 다양한 조건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온라인 차량 구매가 일반화되고 있다.

온라인 비교견적서비스는 이용이 쉽고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높지만, 비대면 방식인 만큼 신뢰도가 떨어지고 서비스 부문에서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보통 소비자들은 에이전시를 통해 온라인 비교견적 상담을 받고 딜러 전시장을 소개받아 전화나 메시지를 통해 차량을 구입하게 된다.

즉, 중간단계를 거치다 보니 정작 수익은 에이전시가 챙기고, 영업사원의 사후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면서 고객들은 돈을 지불했음에도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이 다반사다. 또 비대면으로 연락하다 보니 영업사원과 고객들이 서로 얼굴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선 확실한 고객의 신뢰와 A/S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최근 일산 백마동 수입차 거리에 새롭게 문을 연 ‘아우토컴퍼니’가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일산 '아우토컴퍼니' 전시장 내부전경
일산 '아우토컴퍼니' 전시장 내부전경

국내 최초의 오프라인 에이전시 전시장인 아우토컴퍼니는 지난 6월 1일 정식 오픈, 사단법인 ‘한국 자동차 영업인 협동조합‘ 조합원으로 전 직원이 영업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로 구성된 곳이다.

특히, 전국 50여개 이상의 영업점·금융사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비교견적서비스를 실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장기렌트카, 오토리스, 신차할부까지 최상의 프로모션 및 맞춤 견적서를 통해 가장 저렴하고 합리적인 구매조건을 제공한다.

국산차 장기렌트를 메인으로 하고 있지만, 수입차나 오토리스를 원하는 경우 전국 딜러들과 경쟁을 통해 가장 저렴한 곳을 연결해준다.

아우토컴퍼니는 200평 규모의 1, 2층으로 구성됐으며, 1층은 리셉션 및 전시공간, 2층은 사무공간으로 활용된다. 건물 뒤편에는 약 350평 규모로 정비·작업공간과 주차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인상적인 부분은 수입차 판매 딜러전시장처럼 발렛파킹 서비스와 내방고객들의 1ː1케어까지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산 '아우토컴퍼니' 전시장 내부전경
일산 '아우토컴퍼니' 1층 고객 상담공간
일산 '아우토컴퍼니' 2층 사무공간
일산 '아우토컴퍼니' 2층 사무공간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른 수입차 딜러전시장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다루기 때문에 벤츠 E클래스, 링컨 내비게이터,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주요 인기차종을 한데 전시한 덕분에 눈이 즐겁다.

아직 오픈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방객이 평일 하루 평균 5∼6팀, 주말 14∼15팀 정도 방문하고, 상담 받은 고객들의 반응과 만족도가 높다.

아우토컴퍼니는 크게 오프라인과 온라인 두 개 팀으로 나뉘는데, 오프라인의 경우 벤츠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던 영업직원 10여 명을 비롯해 온라인팀과 픽업&딜리버리 전문인원, 다른 에이전시에는 없는 리셉셔니스트까지 모두 18명이 근무하고 있고, 향후 3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우토컴퍼니' 이광현 대표
'아우토컴퍼니' 이광현 대표

무엇보다 가장 궁금한 온라인 에이전시와의 차이점 및 차별화된 전략이 무엇인지 아우토컴퍼니 이광현 대표를 만나봤다.

이광현 대표는 16년의 메르세데스-벤츠 영업팀장 경력의 쇼유자다. 최근까지 메르세데스 벤츠 영업을 해 오다 신차비교견적서비스 에이전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차별화를 위해 국내 최초의 오프라인 에이전시 아우토컴퍼니를 설립했다.

오프라인 에이전시를 오픈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일반적인 에이전시들이 작은 오피스텔에 2∼3명이 앉아 일하는데, 이왕 시작할거면 제대로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은 중간에 에이전시가 수익을 챙기고 판매딜러가 차량을 책임져야하는 상황에서 서비스 등 고객 케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뢰가 많이 떨어진다.

이런 수익구조를 갖고 있을 바에는, 차라리 고객들과 얼굴을 대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전국에 있는 딜러들과 가격 경쟁을 해서 좋은 가격으로 차량을 제공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일산 '아우토컴퍼니' 전시장 내부전경
일산 '아우토컴퍼니' 전시장 내부전경

이 대표의 궁극적인 첫 번째 목표는 국산차 장기렌트다. 렌트시장은 워낙 클 뿐만 아니라, 국산차 장기렌트의 장점은 재고 수급이 빠르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특판팀을 두고 있고 여러 캐피탈에서 차량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 판매전시장에 문의하면 제네시스 GV80, 신형 G80, 팰리세이드 등 인기차종은 최소 6개월∼1년가량 소요되는데, 특판 차량은 바로 출고가 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장기렌트로 출고할 경우 신형 G80는 2일 이내, 팰리세이드도 1~2주면 출고 가능하고, 빠른 재고수급 및 출고가 가능한 것이 아우토컴퍼니의 장점이다.

또 온라인 에이전시와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이 대표는 “온라인 업체는 대개 '가격비교, 견적요청 드렸다' 정도의 인사말을 메시지로 주고받는 등 형체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오피스텔이 검색되는 등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7천만 원짜리 차를 구입하는데 명확한 업체 정보와 신뢰가 없다면, 고객 입장에서 월 렌트료가 조금 더 저렴해도 선뜻 돈을 입금하기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아우토컴퍼니는 메시지로만 주고받던 견적시스템에서 판매 전시장처럼 공간을 만들어 고객들이 편하게 방문해 견적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일산에 위치한 아우토컴퍼니 전시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오프라인 광고도 많이 하고 있으며, 직접 방문해서 계약을 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산차 및 장기렌트가 주된 업무이지만, 수입차 또는 리스를 원할 경우, 전국 딜러들과 가격 경쟁을 해서 조건이 제일 좋은 곳으로 직접 소개도 시켜주고 있다.

아우토컴퍼니 입구 발렛 서비스
아우토컴퍼니 입구 발렛 서비스
선팅 및 유리막시공 대기 중인 차량들
선팅 및 유리막시공 작업공간

이와 함께 아우토컴퍼니는 국산차 렌트로 출고하던, 가격비교로 다른 딜러를 통해 수입차 리스로 출고하던 A/S를 책임지고 제공한다. 예컨대 벤츠딜러나 BMW딜러와 별개로 소소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아우토컴퍼니 직원들이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장 뒤편에는 서비스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현재 차량 출고 시 선팅과 유리막코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2개의 워크베이도 갖춰 국산, 수입차 모두 타이어나 엔진오일 교환 등 정비 및 간단한 수리를 하고, 서비스센터에 입고해야할 경우에도 픽업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워크베이 및 정비는 오는 7월~8월께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정식영업은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 3주가 됐는데, 내방객과 계약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광현 대표는 “오픈 이후 출고대수는 이번달 마감까지 약 70대로, 첫 달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며, “7월엔 120대를 목표로, 월평균 100∼120대 판매를 위해 달려가고 있고, 최종 목표는 월 300대 판매다“라고 말했다.

아우토컴퍼니에서 고객들이 차량을 살펴보는 모습
아우토컴퍼니에서 고객들이 차량을 살펴보는 모습
아우토컴퍼니 내방고객 이벤트
아우토컴퍼니 내방고객 이벤트

이밖에도 아우토컴퍼니만의 체계적인 고객관리 시스템으로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향후 몇 달간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신뢰“라고 말한다.

그동안의 에이전시들은 차를 팔면 나몰라라했고, 영업사원은 남는게 없어 픽업&딜리버리 등 서비스를 챙겨주지 않아 고객들이 실망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러한 틀을 깨기 위해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되 아우토컴퍼니에서 출고된 차는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을 지고, 모든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목표에 대해 이광현 대표는 “지금 하고 있는 장기렌트, 오토리스 사업 확장을 통해 지점을 늘려가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중국 전기 상용차 사업을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고차 단기렌트 업도 같이 운영할 계획이다. 5대 정도를 운영해 사고대차뿐만 아니라, 전시장 앞에 세워두고 고객 시승차로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주말엔 내방객에 휴대용 선풍기와 에코백, 머그컵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고객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고 ‘모닝부터 벤틀리까지’ 모든 출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 이광현 대표의 확고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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