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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여파, 축소 안하면 못 버틴다.' GM. BMW. 다임러. 닛산 등 10여개업체 감원 바람

  • 기사입력 2020.07.14 15:3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줄줄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판매량이 30% 이상 급락,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줄줄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2020년 1~5월 기간 전년 동기대비 29.7% 감소한 2622만6천대(LMC 오토모티브)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미국은 22.9%, 유럽은 40.2%, 중국은 24.8%가 감소하는 등 세계 3대시장 모두 평균 30% 가까이 급락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체들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을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의 인력을 8%를 감축하고 미국 테네시주 공장 인력을 680명 가량 감원에 들어갔다.

프랑스 르노자동차도 지난 5월 슬로베니아 공장 인력 3,200명 중 400명을 감원한데 이어 프랑스 공장 4,600명을 포함한 글로벌 공장 6개에서 1만5천명에 대한 인력을 감축키로 했다.

독일 BMW는 계약직 근로자 1만 명에 대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으며, 희망퇴직을 통해 정규직 5천명도 감원키로 했다.

또, 다임러 AG는 2022년까지 1만 명 감원 발표에 이어 2025년까지 1만 명을 추가로 감원키로 했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미국 1만여명, 영국 6천여명, 스페인 3천여명 등 전 세계에서 2만 명 가량의 인력 감축키로 했다.

영국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공장 계약직 1,000명 이상을 감원한다.

또, 미쓰비시자동차는 태국공장 인력을 감원하며, 영국 프리미엄 자동차메이커인 애스턴마틴은 500여명,, 벤틀리는 1천여명, 맥라렌은 1200여명을 감원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코로나19 이전의 고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이전에 비해 생산이 15% 가량 줄었는데도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 등에 따른 내수확대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미국, 유럽, 남미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감소가 확대됨에 따라 수출 급락이 지속되고 있어, 완성차업체의 고용유지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만기 회장은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운영 속도 조정 등의 방법으로 고용유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최근에는 일부 휴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면서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나 제도 개선 등 정부의 지원책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위한 휴업 규모율 요건을 100분의 20에서 과거처럼 15분의 1(약 6.7%)로 완화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준을 전 사업장에서 생산, 영업, 연구개발 등 사업부별로 전환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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