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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최강자 벤츠코리아 첫 한국인 법인장 나올까?

  • 기사입력 2020.08.06 09:53
  • 최종수정 2020.08.06 09: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벤츠코리아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지섭 부사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뵨 하우버(Björn Hauber)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사장이 돌연 한국행을 거부했다.

벤츠코리아는 당초 8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던 뵨 하우버(Björn Hauber) 벤츠 스웨덴 및 덴마크법인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부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독일계 스웨덴인인 하우버 사장은 지난 5월1일 벤츠코리아 사장에 선임, 그동안 가족들과 함께 한국행을 준비해 왔으나 최근 가족문제로 한국행 포기를 본사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코리아측은 당분간 고객서비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지섭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세스 벤츠는 이미 지난 5월 해외 법인장 인선작업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당장 후임 한국법인장을 발령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김지섭부사장 대행체제가 장기화되거나 김부사장이 한국법인장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법인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보드멤버 E2급 임원이 맡는 자리로서, 현재 E3급인 김부사장이 한국법인장 자리를 맡으려면 E2급으로 승진해야 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02년 공식 출범 이후 지금까지 네 명의 법인장이 거쳐 가는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인 출신 임원이 법인장을 맡지 못했다.

같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이면서 경쟁 브랜드인 BMW가 법인 출범 이후 줄곧 한국인 임원들이 법인장을 맡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벤츠코리아는 레이싱홍그룹이 지분 49%를 갖고 있는데다 한국이 메르세데스 벤츠 내 글로벌 판매순위 TOP 10에 포함될 만큼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그룹 내에서 무게감 있는 인물들을 한국에 파견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연간 판매량이 8만대에 도달하면서 한국법인의 위상이 더욱 높아져 보드멤버 중에서도 순위가 높은 임원들이 눈독을 들이는 자리로 격상됐다.

한편, 김지섭 사장 직무대행은 2002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아시아 경영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Asia Management Associate Program)’에 선발돼 벤츠코리아에 입사, 2003년 다임러 호주/태평양 본부, 2004년에는 독일 본사에서 근무했다.

2005년부터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에서 영업, 마케팅 및 제품전략기획, 고객서비스 및 부품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맡아왔으며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 고객서비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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