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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s Pick] 브라이틀링 신제품 '인듀어런스 프로' 직접 살펴보니..."고급성은 떨어져"

  • 기사입력 2020.08.28 17:57
  • 최종수정 2020.08.28 18:04
  • 기자명 차진재 기자
인듀어런스 프로(Endurance Pro)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파네라이와 함께 '상남자의 시계'로 꼽히는 브라이틀링이 신모델을 내놨다. 

이름도 거창한 '인듀어런스 프로(Endurance Pro)'. 브라이틀링 자체 개발한 초경량 신소재인 '브라이트라이트'로 무게를 대폭 줄여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시계다. 

인듀어런스 프로를 살피기 위해 28일 신세계백화점 강남 부틱에서 열린 출시 행사로 향했다. 

레드, 오렌지, 블루 등 다소 화려한 컬러로 무장한 탓일까. 흔히 기대하던 고급스런 '명품 시계' 이미지의 틀과는 벗어난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계는 태생부터가 여타 다른 컬렉션과는 차이가 있다. 브라이틀링은 인듀어런스를 '활동적인 일상에 걸맞은 캐주얼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시계'라 설명하고 있으며, 실제로 가벼운 중량을 자랑했던 1970년대 시계 '스프린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인듀어런스 프로(Endurance Pro) 화이트 컬러 

인듀어런스 프로는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시계답게 활동성을 고려해 디자인, 기능, 소재 등을 복합적으로 설계했다. 

특히 브라이틀링이 자체 개발한 카본계 신소재인 '브라이트라이트'를 적용해 초경량 무게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소재는 티타늄 대비 3배 이상, 일반 스틸보다 5배 이상 가볍고, 내부식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브라이틀링 시계를 데일리워치로 착용 중인 필자가 체감하기에도 손목에 느껴지는 무게감은 실제로 상당히 가볍다. 찬 듯 안 찬듯한 부담 없는 착용감은 운동이나 다른 활동함에 있어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즉 아웃도어나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최적화돼 있다. 

인듀어런스 프로는 레드, 오렌지, 옐로, 블루, 화이트 등 5가지 컬러로 구성돼 고객 선택의 폭을 갖췄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인듀어런스 프로(Endurance Pro) 오렌지 컬러

브라이틀링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오렌지 컬러에 대한 고객 문의가 많으며, 러버스트랩은 시계와 동일한 컬러를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무난하게 차기엔 블루 또는 화이트 컬러를, 조금 화려하면서도 튀는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레드, 오렌지, 옐로 컬러 중 하나를 추천한다.  

전반적인 디자인에 대해서는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라이틀링의 상징적인 라이더탭의 부재에 대해서는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만큼 '나침반 포인트(N,S,E,W)'를 새겨 넣은 양방향 회전 베젤로 대체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해당 베젤이 적용됨으로써 아웃도어 이미지와는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스틸 모델 vs 브라이트라이트 

또 브라이트라이트 경량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무게는 크게 덜어냈지만, 스틸 소재에 대비 브라이틀링 특유의 묵직함이나 강인함을 느껴보긴 힘들었다. 

브라이트라이트의 경우 시계 폴리싱(새것처럼 표면에 윤을 내는 연마 작업)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며, 큰 스크래치가 발생 시 1:1 부품 교체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구입 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브라이틀링 최신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B'로고가 아닌, '날개 로고'를 유지했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현재 일부 모델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날개 로고'를 찾는 매니아층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부분은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무브먼트는 크로노미터 인증(COSC)을 받은 '칼리버 82 슈퍼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해 고도의 정확도를 제공한다. 

브라이틀링이 쿼츠 모델에도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고 있다는 점을 크게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다. 

시계 크기는 44mm, 두께는 12.5mm로 존재감 있는 크기감을 선사했다. 

방수기능은 100m방수를 갖췄으며, 뛰어난 방수기능은 아니지만 실용성을 겸비한 방수기능이라 볼 수 있다. 

시계 가격대는 럭셔리가 아닌 캐주얼 스포츠에 맞춰진 시계인 만큼 엔트리급 가격대인 389만 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활동성을 고려한 시계를 찾는 사람이 아닌 이상 구매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볍고 부담 없는 착용감의 브라이틀링 시계를 찾는다면 브라이틀링 '인듀어런스 프로'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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