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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주행·충전서 발생하는 EV 배출가스, 내연기관차보다 최소 50% 적어

  • 기사입력 2020.09.02 15:16
  • 최종수정 2020.12.11 14: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수년 동안 자동차 제조업체와 화석연료 업계는 전기자동차가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전기차의 실질적인 배출가스가 내연기관차보다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왔다.

그런데 최근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 공과대학은 이러한 연구에서 중대한 결함들이 발견됐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연구진이 발견한 중대 결함은 배터리 생산의 온실가스 배출량 과장, 배터리 수명 과소평가,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 다양해지지 않는다는 가정, 제조업체에서 직접 지불한 실험실 테스트 사용, 연료 생산 배출 제외 또는 감축, 기타 시스템 무시 등 6가지다.

연구진은 “최근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열을 보존하는 기술 등이 적용되면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많이 절감된데다 사용되는 전기는 꾸준히 탈탄화되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연구가 진행돼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연구는 지난해 배터리 생산 시 1kWh당 85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음에도 1kWh당 175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2017년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함들을 보완하고 조사한 결과 전기차가 비슷한 크기의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적은 배출가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만km를 주행한 테슬라 모델3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1g/km로 260g/km를 배출한 메르세데스 벤츠 C220d보다 65% 적었다.

세부적으로 모델3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C클래스보다 19g/km 많은 51g/km지만 주행 시 발생하는 배출량은 C클래스의 약 6분의 1 수준인 40g/km에 그쳤다.

또 2만8천km를 주행한 폭스바겐 e골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8g/km로 하이브리드인 토요타 프리우스보다 54% 적었다. e골프는 생산과정에서 35g/km를 배출했으나 주행할 때는 프리우스보다 약 100g/km 적은 43g/km에 그쳤다.

아인트호벤 공과대학이 발표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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