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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와 손잡은 LG유플러스, KT·르노삼성과 커넥티드카 대결구도

  • 기사입력 2020.09.21 16: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KT·르노삼성자동차 vs LG유플러스·한불모터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유플러스가 프랑스의 푸조·DS 차량에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적용한다. 푸조·DS 차량에 커넥티드카 기술이 도입되는 것은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한불모터스가 선보인 DS오토모빌의 전기차 DS 3 크로스백 E-텐스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에 출시되는 푸조와 DS의 다양한 모델에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로 흥미로운 대결구도가 성사됐다. 바로 LG유플러스·한불모터스와 KT·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은 국산차 브랜드, 한불모터스는 수입차 브랜드지만 양 사는 프랑스 국적 자동차 브랜드인 르노자동차와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르노와 PSA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동시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라이벌이다.

라이벌인 이들을 기반으로 하는 르노삼성과 한불모터스가 각각 KT,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KT와 르노삼성은 지난 2018년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지난해 7월에 출시된 더 뉴 QM6에 양사가 공동작업한 음성인식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이지 링크(EASY LINK)를 처음 장착했다.

또 양 사는 지난 3월에 출시된 XM3를 시작으로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연동하기 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담 텔레매틱스 센터를 통한 원격상담, 출동 지원 및 안전연락긴급서비스(eCall)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KT와 르노삼성이 공동작업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념도.

이와 함께 양 사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 르노삼성이 올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차에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차량에 내장된 통신 단말을 통해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 및 팟캐스트 등의 오디오 서비스 이용과 날씨 및 미세먼지 등 외부의 환경 정보 확인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사용자 일과에 맞춘 목적지 제안, 차량 상태에 따른 주유소 또는 정비소 추천, 주행상태나 교통상황 고려한 주행보조시스템 추천, 차량 내 온도·습도·공기질 실시간 모니터링 및 환기 기능 등을 제공하는 AI 오토 어시스턴트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에 르노 전기차 조에, SM6 부분변경 모델, QM6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으며 이 중 조에와 SM6는 출시됐으나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적용되지 않았다.

남은 QM6 부분변경 모델은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나 이 모델에도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르노삼성 측은 “아직 QM6 부분변경 모델의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푸조차량 중 LG유플러스 커넥티드카 시스템이 가장 먼저 도입되는 DS 3 크로스백 E-텐스

푸조·DS 차량에 탑재되는 LG유플러스의 커넥티드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LG유플러스 통신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자동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도입을 앞둔 음성 인식 서비스를 통해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전화·날씨·문자 확인, 실시간으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 안내, 스트리밍 음악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홈IoT 연계 서비스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향후 국내 법제화 예정인 e-Call 시스템도 적용할 계획이다.

e-Call(Emergency Call, 긴급구난체계)은 교통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사고를 감지하고 차량 위치를 포함한 사고 관련 정보를 구조 기관에 전달해 인명 구조 등 신속한 사고 처리를 위한 안전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최근 관심을 받기 시작한 안전 옵션이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의무 정착이 법제화돼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푸조와 DS에 차량에 제공되는 커넥티드카 시스템의 기본적인 서비스는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실시간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추가해 운전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쌍용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에 적용된 네이버의 AI 플랫폼인 클로바가 적용되지 않아 네이버가 제공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인포콘은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네트워크와 네이버의 인공지능 솔루션인 클로바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안전 및 보안(Safety&Security), 비서(Assistance), 정보(Wisdom), 즐길거리(Entertainment), 원격제어(Over the air), 차량관리(Monitoring) 등 강력한 전방위 서비스를 탑승자에게 제공한다.

그러나 DS오토모빌에서 자체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DS 커넥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DS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MyDS를 통해 차량상태(배터리 충전 관련 정보 등), 배터리 충전 예약 및 사전 냉난방 공조 설정, 차량 정기점검 일정 등 서비스 관련 사항을 관리할 수 있다.

DS 3 크로스백 E-텐스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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