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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체 개발한 신형 4680 배터리셀 공개...주행거리 16% 확대

  • 기사입력 2020.09.23 09:28
  • 최종수정 2020.09.23 09:3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인 4680 배터리.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셀을 공개했다.

22일(현지시각) 테슬라는 연례 주주총회 및 배터리데이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신형 배터리셀을 선보였다.

이날 테슬라가 선보인 신형 4680 배터리셀은 생산비 절감은 물론 에너지 밀도, 전력, 거리 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특히 탭이 없는 새로운 배터리 설계가 도입돼 제조 효율을 높여 1kWh당 비용을 감소시킬 것으로 테슬라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개발·생산 프로젝트인 로드러너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로드러너 프로젝트는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셀을 개발·생산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배터리셀을 직접 개발·생산해 배터리 가격을 최대한 낮춰 전기차를 보조금 없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지난해 배터리셀 기술을 가진 슈퍼커패시터 제조업체 맥스웰 테크놀로지와 캐나다 배터리 제조업체 하이바 시스템즈를 인수, 자체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 인근에 이 프로젝트를 수용하기 위해 생산 시설과 R&D 시설을 세웠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이 배터리의 크기는 가로 46mm, 세로 80mm이다. 또 에너지 밀도는 현재 배터리보다 5배 높고 전력 생산량은 6배 많다. 이로 인해 주행거리는 최대 16% 늘릴 수 있다.

무엇보다 탭이 없는 전극이 적용됐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되고 제조가 단순화된다. 이 때문에 배터리 가격을 1kWh당 14% 낮출 수 있다. 이러한 가격 인하는 궁극적으로 테슬라가 내연기관차와의 가격 평준화 목표를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에너지부는 2022년까지 배터리팩 비용을 1kWh당 100달러까지 낮추면 전기차의 가격과 내연기관차의 가격이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 포브스는 현재 테슬라의 배터리 가격이 1kWh당 127달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로드러너 프로젝트 일환으로 세운 카토(Kato) 로드 시설에서 이 배터리를 시범 생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카토 로드 시설은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셀을 시범생산하기 위해 프리몬트 공장 인근에 세운 시설이다.

엘론 머스크 CEO는 “프리몬트 공장 인근에 있는 10GWh 시범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으며 10GWh 생산능력에 도달하는데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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