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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윙 메인디스플레이, 어떤 원리로 회전할까?...분해 영상 살펴보니

  • 기사입력 2020.09.25 10:5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메인 디스플레이가 회전하는 lg윙.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전자가 지난 14일 새로운 형태를 갖춘 전략 스마트폰 LG윙을 공개했다.

LG윙은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LG 스마트폰의 혁신 전략이다.

LG윙의 특징은 바로 디스플레이가 회전한다는 것이다. 회전하는 역할을 맡은 메인 디스플레이는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형태를 보이다 회전하면 숨어있던 3.9인치 세컨드 디스플레이와 함께 'ㅏ자' 혹은 'ㅜ자' 형태를 만든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보조 디스플레이에서 음악을 재생하거나 걸려온 전화를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회전할 수 있는 원리는 무엇일까? 24일(현지시각) 미국의 유명 IT 기기 유튜버 잭 넬슨(Zack Nelson)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제리릭에브리싱(JerryRigEverything)에 LG윙을 분해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본체의 커버를 벗겨보니 위쪽에 각종 부품이 탑재된 메인보드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메인보드 좌측 하단에 구멍이 뚫려있다. 이 구멍을 메인 디스플레이가 회전할 수 있도록 돕는 리본 케이블이 관통하고 있다.

구멍이 뚫린 곳에 리본 케이블이 관통한 모습.(사진=JerryRigEverything영상 캡처)

또 구멍 옆에는 디스플레이가 회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작은 유압 댐퍼가 적용됐다.

이어 본체와 메인 디스플레이를 분리해보니 LG전자가 자체 개발했다는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가 나타났다. 이 힌지는 두 개의 스프링에 의해 함께 고정되는 리벳 플레이트 한 쌍으로 구성됐다.

이 중 하나는 회전한 메인디스플레이가 가로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정해주는 역할을, 다른 하나는 메인디스플레이가 일반 스마트폰 형태로 돌아왔을 때 이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메인디스플레이를 어떤 형태로 돌려도 그 모습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 힌지에도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돼 화면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여기에 두 개의 슬라이딩 트랙이 있는데 마치 도어 체인 잠금 장치처럼 작동해 메인 디스플레이가 회전할 때 모든 부품이 제자리에 고정될 수 있도록 한다.

메인디스플레이 뒷면에 탑재되 힌지((사진=JerryRigEverything영상 캡처)

LG전자는 회전하는 과정에서 세컨드 디스플레이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세컨드 스크린 주변을 윤활성이 좋은 POM(Poly-Oxy-Methylene) 소재로 특수 처리했다.

그 결과 스위블 동작 시 메인 스크린이 시간을 갖고 천천히 움직여 고급스러운 손맛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메인 스크린이 회전 후 돌아오는 스위블 동작을 20만회 이상 반복 테스트해 스위블 동작에 대한 내구성을 확보했다.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LG윙은 내달 초 출시되며 판매가격은 109만8,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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