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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전륜까지 잘 만드네’ 다재다능한 동급 최고 컴팩트 SUV. 벤츠 ‘GLB 250 4Matic‘

  • 기사입력 2020.09.25 17:3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베이비 G바겐으로 불리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동급 최고 공간활용성을 갖춘 신규 SUV '더 뉴 GLB'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베이비 G바겐으로 불리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동급 최고 공간활용성을 갖춘 신규 SUV '더 뉴 GLB'를 출시했다.

[가평=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베이비 G바겐으로 불리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동급 최고 공간활용성을 갖춘 신규 SUV '더 뉴 GLB'를 출시했다.

24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스퀘어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컴팩트 SUV ‘더 뉴 GLB'의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벤츠 더 뉴 GLB는 벤츠 SUV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한 컴팩트 SUV로 이목을 끄는 시원시원한 외장 디자인, 동급 유일 7인승 및 공간활용성, 패밀리 SUV로도 손색없는 다재다능함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날 만난 시승모델은 ‘더 뉴 GLB 250 4Matic'으로 시승코스는 서울 스퀘어에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나무아래오후N 카페까지 편도 약 70여㎞로 구성됐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본격 시승에 앞서 다른 벤츠 SUV와 다른 더 뉴 GLB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살펴봤다.

먼저 외장디자인부터 보면 GLA, GLC, GLE 등과 다른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벤츠 GLB는 출시 전부터 각종 스파이샷과 컨셉트카를 통해 정통 SUV G바겐을 닮은 디자인과 비율, 실루엣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최근 날카로운 선과 파격적인 디자인의 도심형 SUV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반면, 더 뉴 GLB는 불필요한 라인을 배제하고 면을 강조한 패널 볼륨을 통해 단정한 매력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의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 디자인 철학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시승모델인 GLB 250 4Matic에는 AMG 라인 디자인이 기본 적용돼 한층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멋을 뽐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전면부는 전체적으로 아웃라인을 부드럽게 처리한 직선미와 볼륨감이 인상적인데, 널찍한 AMG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은 싱글 디스크(한 개의 가로 바)와 도트 느낌의 디테일한 크롬 패턴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다.

또 새로운 디자인의 Full LED 헤드램프는 사각형 아웃라인을 통해 GLB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잘 나타내며, 내부 그래픽도 ‘ㄱ’과 ‘ㄴ’자 주간주행등(DRL)으로 남성적이고 강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보닛에도 4개의 날렵한 라인을 근육질 차체와 고성능 이미지를 동시에 살렸고 아일랜드 개폐방식이 적용됐다.

프론트범퍼는 중앙에 와이드한 에어인테이크가 위치했고, 하단에는 크롬 스키드플레이트로 치장해 멋을 살렸다. 범퍼 좌우에는 클래딩을 감싼 디테일과 커다란 공기흡입구가 눈에 띄는데, 고성능 느낌을 물씬 풍기지만, 실제론 막혀있어 아쉽다. 대신 양 끝에는 에어커튼을 마련해 공력성능을 높였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측면부는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지만 수직형 전면 및 짧은 오버행을 통해 제법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컴팩트 SUV임에도 큼직한 덩어리감과 직선미를 강조한 디자인 덕분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베이비 G바겐 또는 베이비 GLS 같은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GLB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50mm, 전폭 1,835mm, 전고 1,690mm, 휠베이스는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보다도 65mm나 더 긴 2,830mm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루프라인과 윈도우라인도 쿠페스타일의 멋보다 실용성을 강조한 모습이며, 수평형 벨트라인에 C필러를 강조한 숄더라인도 돋보인다. 측면 캐릭터라인도 선이 아닌 면의 볼륨을 통해 패널을 다듬었고 각을 살린 휠 아치와 차체 하단 및 펜더를 감싸는 클래딩은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DNA가 느껴진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후면부 역시 차분하면서 강인한 분위기다. 특히, 전체적인 스타일링만 놓고 보면 플래그십 SUV GLS를 그대로 줄여놓은 듯한 느낌이다.

테일램프 아웃라인과 내부 그래픽 역시 최신 벤츠 SUV 라인업과 패밀리룩을 이루며, 수평라인을 강조해 컴팩트한 차체에도 보다 넒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리어범퍼는 차체 보호 및 강인한 스타일을 위해 넓은 면적에 클래딩을 둘렀다. 또 후방 리플렉터와 하단의 굵직한 크롬 디퓨저, 타원형 듀얼머플러 팁이 세련미를 더해줌과 동시에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이 낮아보이도록 했다. 다만 머플러 팁은 장식용일뿐 실제론 막혀있고, 진짜 머플러는 범퍼 아래 히든타입으로 숨어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인테리어는 일부 디테일을 제외하면 같은 플랫폼,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GLA와 똑같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사하다. 물론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와 마감소재 등 구성은 프리미엄 브랜드답다.

센터페시아 역시 외장디자인처럼 수평형 레이아웃을 가졌고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MBUX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하나로 이어져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다. 여기에 대시보드 좌우 및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의 원형 에어벤트 디자인은 GLB 실내의 품격과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는 요소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스티어링 휠은 최근 선보인 신형 S클래스나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의 날렵한 디자인이 아닌 기존 벤츠 모델들과 같은 모습이다. 다만, AMG 라인이 적용된 만큼 타공이 적용된 D컷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이밖에 인조가죽과 알칸타라와 유사한 다이나미카 제질로 마감한 스포츠 시트, 조수석 대시보드 및 각 도어트림에 카본패턴 스트럭쳐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감성을 놓치지 않았다.

이외에 1열 센터터널에는 스마트폰 무성충전 트레이, 12V 커넥터, USB포트가 마련됐고, 음료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컵홀더, 적당한 크기의 콘솔박스 등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췄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특히, GLB의 매력은 2열 공간에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싼타페보다 긴 휠베이스를 가진 덕에 상당한 레그룸을 확보했고 헤드룸도 여유롭다. 등받이 각도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루프에는 개방감이 좋은 파노라믹 선루프도 적용됐다. 다만, 글로벌시장에 출시된 GLB에는 2열에 두 개의 원형 에어벤트가 적용되는데, 아이러니하게 국내사양에 2열 에어벤트가 빠진 점은 아이러니하다.

아무리 컴팩트 SUV라지만, 패밀리 SUV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활용성이 뛰어날뿐더러, 심지어 더 작은 국산 소형 SUV에도 2열 에어벤트가 적용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 벤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GLB의 2열 에어벤트 부재로 인한 불만과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본격 시승을 위해 시동버튼을 누르자 경쾌한 엔진사운드와 회전질감이 느껴졌다. 벤츠 GLB에는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인 최신 M260 2.0L 직렬 4기통 가솔린엔진과 8단 DCT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파워풀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성능은 6.9초로 빠르고 스트레스 없는 달리기가 가능하다. 시승코스는 서울스퀘어에서 가평의 한 카페까지 올림픽대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경춘로로 이뤄져 도심 및 고속주행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다.

특히 시내 및 올림픽대로에선 차가 너무 막혔지만, GLB의 정숙성과 편안한 승차감, 경쾌한 핸들링, 빠릿빠릿한 가속페달 반응 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꽉막힌 도로를 벗어나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더니 순식간에 튀어나가는 가속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노멀모드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지만,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면 보다 역동적인 엔진사운드와 함께 스트레스 없는 시원한 주행감을 자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특히, 대개 초반가속이 좋으면 뒤로 갈수록 엔진이 지치거나 힘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더 뉴 GLB는 가속할수록 거침없이 질주해나갔다. 무엇보다 고속주행에서 벤츠 특유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SUV는 최저지상고가 높고 무게중심도 높아 에어서스펜션이 없으면 고속주행 시 가라않는 맛이 없고 롤링이 심한데, GLB는 무게중심이 낮아 묵직하게 도로를 움켜쥐고 달리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중접합차음 유리가 적용되지 않아 고속에서의 풍절음이 제법 심했고, 로드노이즈도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차체 바닥을 타고 조금씩 올라왔다.

마지막으로 벤츠가 자랑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을 사용해봤다. 이 기능은 앞차와의 간격 유지 및 자동 속도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해 운전할 때 피로도가 적었고, 정확한 작동으로 불안감이 없었다. 이밖에도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액티브 차선이탈 방지 패키지,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이 기본으로 포함된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최근 언택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레저, 캠핑, 차박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고객들은 같은 차급에도 보다 크고 실용성이 뛰어난 SUV를 선호하고 있다.

GLB는 중형 SUV를 넘보는 공간활용성에 클래식함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뛰어난 주행성능, 프리미엄 감성까지 모두 갖춘 다재다능한 SUV다. 여기에 6천만원대 초반의 가격표라는 가성비까지 더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SUV 패밀리 GLB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 상당한 매력을 갖춘 모델임에는 틀림없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의 국내 판매가격은 6,1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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