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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폐쇄 예정 닛산 바르셀로나 공장 인수하나?

  • 기사입력 2020.09.25 18:12
  • 최종수정 2020.09.25 18: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닛산차의 바르셀로나 공장을 인수할까?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폐쇄가 결정된 닛산자동차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을 인수할까?

최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LG화학이 닛산차의 바르셀로나 공장 인수 여부를 이달 내로 스페인 정부에 알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G화학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이 공장은 지난 1983년부터 가동돼왔으며 닛산의 픽업트럭인 나바라와 소형 전기 밴인 e-NV200 등을 연간 25만대씩 생산했다. 직원은 최근까지 3천여명에 달한다.

그런데 지난해 판매실적이 악화되더니 올해 코로나19 타격으로 2020년 4~6월기 영업손실이 1,539억엔(약 1조7,509억원)에 달하는 등 닛산차의 수익이 급감했다.

닛산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을 폐쇄하고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2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런 발표에 카탈루냐 지방 정부는 닛산차에 이번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하면서 1억유로(약 1,373억원)의 지원책을 제시했다.

또 스페인 연방 정부는 공장 폐쇄로 10억유로(1조3,734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공장을 유지하고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닛산차는 바르셀로나 공장을 내년 12월까지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던 중 이달 초 LG화학이 닛산에 바르셀로나 공장 인수 의사와 함께 최대 2천명의 근로자에 대한 고용 승계 의사를 전달헀다.

이런 소식에 스페인 정부는 공장 인수에 필요한 18억8천만달러(약 2조2,039억원) 중 7억1,100만달러(약 8,33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신들은 LG화학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배터리양을 늘리기 위해 바르셀로나 공장을 인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폴란드에 있는 배터리 제조 공장을 확장해 연간 3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연간 5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다.

또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LG화학, CATL 등 아시아 배터리 제조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실례로 PSA는 프랑스 국적의 석유회사인 토탈과 전기자동차 배터리셀 합작회사인 ACC(Automotive Cell Company)를 공식 설립했다.

양 사는 2030년까지 50억유로(약 7조원)를 투자해 프랑스와 독일에 연산 규모 24GWh의 기가팩토리를 건설해 연간 총 생산량 48GWh를 확보할 예정이며 이를 ACC가 운영한다.

ACC는 내년 중반 2억유로(2,809억원)를 투입해 1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1단계 사업은 프랑스 남부에 있는 네르삭(Nersac) 지역에 세워진 사프트의 공장 부지에 시험 생산을 위한 공장을 짓고 새로운 고성능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R&D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3년부터 프랑스 두브린과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 기가팩토리를 착공하며 각 공장의 초기 연산 규모는 8GWh(총 16GWh)이다. 이후 2030년까지 각 공장의 연산 규모를 24GWh(총 48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약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PSA는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현재 시장 규모의 15배 많은 400GWh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ACC가 생산하는 배터리셀 중 일부는 PSA 이외의 제조업체에도 제공될 수 있다.

LG화학 측은 이와 관련해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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