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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도네시아에 니켈 채굴 전담 벤처 구축 추진...정부와 협의 중

  • 기사입력 2020.10.06 10:5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니켈 채굴을 전담하는 벤처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가 니켈 채굴을 전담하는 벤처를 인도네시아에 구축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가 니켈 자원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논의 중이며 현재 초기여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인 니켈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지난 2017년 40만톤의 니켈을 수출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올해는 전년대비 46% 늘어난 55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7년까지 생산량 측면에서 인도네시아가 세계 니켈 생산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풍부한 니켈 매장량을 앞세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의 투자를 유치, 2022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해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비중을 자국 자동차 생산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대자동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지역 처음으로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 생산거점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Bekasi)시(市) 델타마스(Delta Mas) 공단에 위치하며 부지면적이 약 77만6천㎡에 달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며 지난해 12월에 착공, 2021년말 15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향후 최대 생산 능력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소형 SUV(B-SUV), 소형 MPV(B-MPV) 등과 아세안 전략 모델 전기차가 검토되고 있다.

니켈.

또 인도네시아 정부는 배터리 제조업체인 LG화학과 중국 CATL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인도네시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다.

지난 7월 엘론 머스크 CEO는 투자자들과 실적 컨퍼런스에서 “모든 광산 회사들은 니켈을 더 많이 채굴해야 한다”며 “테슬라는 효율적이고 환경적인 방법으로 니켈을 채굴한다면 오랜 기간 동안 거대한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테슬라는 캐나다의 광산업체인 기가 메탈스, 베일 등과 잠재적인 니켈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니켈 원광의 20%가 있는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같이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튬이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배터리 제조 공장인 네바다 기가팩토리 인근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리튬을 자체 생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각)에 열린 배터리데이에서 엘론 머스크 CEO는 “점토 퇴적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공정을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위해 네바다주의 1만에이커(약 1,200만평) 퇴적물 부지에 대한 이용 권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개발한 공정은 점토 퇴적물과 소금을 섞은 뒤 물을 부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면 리튬이 추출된다. 머스크는 “이 공정이 리튬을 얻기 위한 매우 지속 가능한 방법인데다 리튬 관련 비용을 낮춰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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