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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모빌리티 사업 분사 추진...T맵 중심 신사업 육성 집중

  • 기사입력 2020.10.15 09:5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부문의 분사를 추진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부문의 분사를 추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모빌리티 사업부문 분사와 관련된 안건을 논의한다.

SKT는 관련 안건이 통과될 경우 모빌리티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사를 진행하며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SKT의 모빌리티 사업 분사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SKT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250여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모빌리티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지난 5월에는 모빌리티사업부 일부를 서울 을지로에서 종각으로 이전하며 분사 준비를 해왔다.

무엇보다 박정호 SKT 사장이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박람회에서 “모빌리티는 5G 시대 혁신적 변화를 맞는 사업 분야”라고 밝히고 했다.

모빌리티 사업단은 T맵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관련 신사업을 육성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전신인 엔트랙으로 출시된 T맵은 현재 가입자가 1,850만명, 월간 이용자가 1,25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모바일 내비게이션이다. SKT는 다양한 서비스를 적용하며 T맵의 기능을 강화해왔다.

실례로 SKT는 지난 2017년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누구를 적용한 T맵x누구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또 음성명령을 통해 근처 주유소나 주차장을 찾을 수 있고 교통정보도 알려달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경기결과, 주요 뉴스브리핑, 라디오 듣기 등도 가능하다.

누구 적용으로 편의성이 높아진 덕에 사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 T맵x누구가 출시된 지 약 2개월 만인 2017년 11월 다운로드 수가 800만명을 넘었다. 또 주행 중 터치 조작이 T맵x누구 출시 후 약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주행 중 도로상황 및 운행정보를 반영해 차량이 정체되는 구간에서 정체 안내 메시지와 함께 음악·라디오 듣기를 추천하는 기능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SKT는 이 외에도 택시호출, 주차장, 맛집 검색 및 관광지 안내, 대중교통 정보, 쇼핑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T맵에 적용했다.

또 SKT는 지난달에 재규어랜드로버 전용 T맵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2022년형 볼보 XC60에 T맵x누구 등이 포함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SKT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가 신설법인에 1천억원가량 투자해 2대 주주가 되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T맵 빅데이터 및 기술력에 우버의 차량호출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SKT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개최해 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다만 향후 사업 계획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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