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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분사 분수령 임시주총 D-1, 어떤 결론 내릴까?

  • 기사입력 2020.10.29 14:52
  • 최종수정 2020.10.29 14:5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임시주주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 분사의 분수령이 될 임시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안건을 상정,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LG화학은 그동안 배터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해 말 태스크포스를 사내에 꾸려 올해 7월 분사 후 상장을 추진했으나 결정을 미뤄왔다.

그런데 올해 배터리사업 실적이 많이 개선되자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재추진, 지난달 17일에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문 분사 안건을 상정, 최종 승인했다.

LG화학은 긴급이사회에서의 승인으로 분사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며 오는 30일에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최종 승인될 경우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하려는 것은 현재 핵심 영역인 전기차 시장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로봇, 무인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자금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여 치열해지고 있는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긴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이 난 직후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주잔고 15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대규모 투자자금을 적기에 확보할 필요성도 높아졌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사업부문별 독립적인 재무구조 체제를 확립해 재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 및 유연한 조직 운영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도 분할 배경 중 하나라고 LG화학은 밝혔다.

LG화학은 앞으로 신설법인을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2024년까지 전지사업부문에서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승인을 얻기 위해선 출석주주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이상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현재 LG화학 지분 중 LG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약 30%, 외국인 투자자가 약 40%, 국민연금이 약 10.20%, 국내 기관 투자자가 약 8%, 개인투자자 등이 약 1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이 반대를 하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반대하지 않는 이상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의 반대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신설법인의 IPO(기업공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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