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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크게 늘린 삼성전자·LG전자, 차량 전장사업서도 선전했다

삼성전자 하만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50% 늘어
LG전자 VS 영업손실 2분기보다 3분의 1로 줄어

  • 기사입력 2020.11.02 14:04
  • 최종수정 2020.11.02 14:0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린 가운데 전장사업에서도 선전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주력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린 가운데 차량 전장사업에서도 선전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세트 제품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부품 사업 수요가 모바일 중심으로 회복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58.8% 늘어난 12조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차량 전장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하만 인터내셔널은 지난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든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900억원과 9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 들어 처음 3분기에 흑자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하만이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종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하만을 80억달러(9조784억원)를 투입해 인수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M&A 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가동을 중단했던 완성차업체들이 차량 생산을 재개하면서 부품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하만은 BMW, 벤츠, 폭스바겐, 피아트, 크라이슬러, 토요타 등에 렉시콘, 마크레빈슨, JBL 등 카오디오 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전·TV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보다 22.7% 늘어난 9,5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중 차량용 부품을 맡고 있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5% 늘어난 1조6,554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60억원 늘어난 662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 22.2%에서 4.0%로 4.5%로 나타난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로 인해 3분기 영업손실이 2,06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보다 3분의 1 가까이 줄었다.

북미, 유럽 완성차업체의 본격적인 생산 재개 및 자동차부품 수요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와 재료비, 고정비 등 원가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 등 인포테인먼트, 모터·인버터 등 전기차부품, 클러스터·차량용램프 등 안전 및 편의장치를 다임러AG, 제너럴모터스(GM) 등에 공급하고 있다.

4분기에는 완성차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지연이 예상되나 커넥티드 시스템 및 전기차 수요가 호조세인 만큼 이들의 수익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례로 지난 9월 글로벌 플러그인 차량(PHEV+EV)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91% 증가한 34만5,519대로 이는 전체 자동차의 4.9%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신차 20대 중 1대는 플러그인 차량인 셈이다.

그럼에도 LG전자의 VS 영업손실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에 열린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VS 사업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적자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강화를 통해 내년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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