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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핵심 4대 소재 글로벌 점유율 한 자릿수...양극재 6%로 가장 낮아

  • 기사입력 2020.11.04 17:2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의 4대 배터리 소재 시장 점유율은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의 야노 경제 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리튬 이온 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4개 시장에서의 한국 점유율은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국의 지난해 음극재 시장 점유율은 7.5%로 8.5%를 기록한 2018년보다 1.0% 감소했다. 중국은 2018년 63.3%에서 지난해 69.2%로 늘렸으며 일본은 17.1%에서 16.2%로 소폭 줄었다. 기타지역은 11.1%에서 7.1%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양극재는 한국이 6.1%에 머문 반면 중국은 76.6%, 일본은 17.3%를 점유했다. 전해질은 한국이 10.0%, 중국이 69.8%, 일본이 20.2%였으며 분리막은 한국이 9.2%, 중국이 55.7%, 일본이 35.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야노 경제 연구소는 한국이 4개 시장에서 모두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포스코케미칼, 엔켐 등이 출하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한국 배터리 제조사의 출하량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점차 주요 입지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실례로 올해 3분기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부문 매출은 코로나19로 멈췄던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매출이 전분기보다 96% 급증한데다 양극재 광양 2단계 본격 가동으로 제조원가가 하락하며 적자폭을 축소했다.

특히 양극재 전 매출 중 전기차용 양극재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9%에서 올해 무려 91%까지 급증했다. 또 음극재 전 매출 중 전기차용 음극재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9%에서 올해 63%로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유럽 및 중국 전기차 판매량 확대로 양극재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원가 절감 및 수율 형샹 등으로 음극재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GWh 늘어난 19.9GWh로 나타나 누적 사용량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또 점유율은 10.7%에서 24.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SDI는 72.4% 늘어난 5.0GWh, SK이노베이션이 2.5배 증가한 3.5GWh를 기록, 양 사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2배가량 늘어난 6.2%와 4.4%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국내 배터리 3사의 총 1~9월 누적 사용량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9월 16.2%에서 35.2%로 2배 가량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한국계 3사의 선방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국내 업계는 이에 적극 대응하여 글로벌 시장 흐름을 계속 주시하면서 기초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 동력을 점검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야노 경제 연구소는 중국의 경우 현재 4개 시장에서 모두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리튬이온배터리 부품의 제조사가 계속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지는 유럽 국가에서의 생산 포지셔닝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분리막 시장 점유율 30% 정도를 유지했지만 양극, 음극, 전해질 시장 점유율은 각각 2018년에 비해 감소했으며 일부 제조사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셀 업체에 부품 일부를 공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4대 소재 시장 규모가 올해 200억3,800만달러(약 23조원)에서 2025년까지 366억8,600만달러(4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의 관련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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