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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제치고 3년 만에 美 스마트폰 시장 1위...점유율 34%

  • 기사입력 2020.11.09 17:01
  • 최종수정 2020.11.09 17:0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3년 만에 미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3년 만에 미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3.7%로 30.2%를 기록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3년만이다.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가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늦은 10월에 출시된 틈을 타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A시리즈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아이폰 차세대 모델이 매년 9월에 출시돼왔기 때문에 3~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줄곧 애플이 차지해왔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12를 9월이 아닌 10월 중순에 공개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 구축과 생산 일정 등에 차질이 생기면서 아이폰12에 대한 세부 사항을 결정하지 못해 출시계획을 확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9월 공개가 무산된 틈을 타 삼성전자는 8월에 갤럭시노트20을, 9월엔 갤럭시폴드2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올 여름에 투입된 중저가폰인 갤럭시 A51, 갤럭시 A71의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아이폰12의 판매가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데다 세일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는 27일에 열릴 예정이어서 애플이 4분기에 1위를 되찾아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갤럭시S20의 보급형 버전인 갤럭시 S20 팬 에디션(FE)을 미국 등 주요 시장에 투입했으나 터치 불량 논란에 발목이 잡힌 바 있어 4분기에 1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글로벌에서 8,0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점유율 21.9%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7,820만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늘어난 것이다.

2위는 14.1%의 점유율을 기록한 화웨이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 2분기 19.7%로 1위를 차지했으나 미국 정부의 제재로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2위로 내려왔다. 여기에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가 2018년 말 이후 최대치인 7.8%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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